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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1443139
· 쪽수 : 270쪽
책 소개
목차
4· 공지영의 추천사
9· 1장
40· 2장
63· 3장
89· 4장
118· 5장
141· 6장
165· 7장
216· 8장
237 ·9장
263· 스콧 피츠제럴드의 생애와 작품 세계
268· 스콧 피츠제럴드의 연보
책속에서
몇 개월 전에 그는 자기 미래의 영광을 실현하려는 본능에 이끌려 미네소타 주 남부에 있는 세인트 올라프라는 작은 루터교 대학에 입학했었다. 그러나 그는 그곳을 2주일 만에 자퇴하고 말았다. 자기 운명의 문을 열려는 것에 대한, 그리고 자기 운명 그 자체에 대한 학교의 냉혹한 무관심에 그는 실망했고, 학교에 다니면서 병행키로 했던 학교의 수위 겸 관리인 일도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슈피리어 호수로 되돌아왔고, 댄 코디의 요트가 호숫가의 엷은 여울에 위태롭게 닻을 내리고 있던 그날도 여전히 일을 찾아 헤매는 중이었다.
당시 댄 코디는 쉰 살이었다. 그는 네바다 주의 온 광산이나 유콘 강, 그리고 그밖에 1875년 이래 계속되어 온 골드 러시가 낳은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수백만 달러를 안겨 주었던 몬타나 주의 구리 광석거래에서 그가 육체적으로는 강인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유약한 면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고, 그것을 눈치 챈 많은 여자들이 그로부터 돈을 긁어내려고 온갖 노력을 들였다. 여류 신문기자였던 엘러케이가 메잉트농 부인의 역할을 맡았다. 그녀가 그의 유약함을 핑계로 코디를 요트에 태워 항해에 내보내게 된 자세한 내막은 1902년의 선정적인 신문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었다. 어쨌든 댄 코디는 5년간에 걸쳐 가는 곳마다 환영 공세를 받으며 연안을 항해한 끝에 리틀 걸 灣(만)에 모습을 나타내 제임스 개츠의 운명의 신이 되었다.
그의 노에 기대서서 난간에 연결된 갑판을 올려다보고 있던 개츠 소년의 눈에는 그 요트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멋을 대표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는 분명히 코디에게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