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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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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맛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2180729
· 쪽수 : 353쪽
· 출판일 : 2005-05-30

책 소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당신을 닮은 사람>의 작가 로알드 달의 베스트 단편집.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과 집착을 흥미진진하게 요리, 최고의 맛을 뽑아내는 로알드 달의 작가적 재능이 마음껏 발휘된 소설집이다.

목차

목사의 기쁨 Parson's Pleasure
손님 The Visitor
맛 Taste
항해 거리 Dip in the Pool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Mrs Bixby and the Colonel's Coat
남쪽 남자 Man from the South
정복왕 에드워드 Edward the Conqueror
하늘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피부 Skin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

- 옮기고 나서

저자소개

로알드 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6년 9월 영국 사우스웨일스에서 노르웨이 이민자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다. 잉글랜드의 렙턴 스쿨을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한 석유회사의 아프리카 지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영국 공군에 지원하여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하지만 이집트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공군 중령으로 종전을 맞는다. 이 무렵 로알드 달은 이야기꾼으로서의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전투기 조종사로서 실전 경험을 담은 단편소설들을 미국의 유력 잡지에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기발한 이야기 솜씨는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단편집 『응답 바람』에 이어 두번째 단편집 『당신을 닮은 사람』을 펴냈고 이 책으로 에드거 엘런 포 상과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수상했다.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스러운 술수, 통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목표를 향해 놀라운 집념을 발휘하는 인물 등을 보여주면서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차근차근 밀도 높은 이야기로 조여붙이는 그의 솜씨는 결말에서 으스스한 반전과 다층적인 유머를 선사하면서 정점에 달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마틸다』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작가이기도 하다. 로알드 달의 작품은 영화와 뮤지컬로도 유명해졌다. 시나리오 작가, 시인, 소설가로서 두루 명성을 얻은 그의 작품은 63개의 언어로 옮겨져 전 세계적으로 2억 부가 판매되기에 이르렀다. 로알드 달은 1990년 11월에 타계했다. 〈타임스〉는 그를 “우리 시대에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부고에 이렇게 썼다. “아이들은 그의 이야기를 사랑했고 그를 제일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다. (…) 그 이야기들은 미래의 고전이 될 것이다.” 타계하고 10년 뒤인 2000년에 실시된 ‘세계 책의 날’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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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목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킬리만자로의 눈』 『제5도살장』 『바다』 『밤은 부드러워라』 『오래된 빛』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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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에드워드, 그이가 어디 있냐니까요!"
"누구?"
"누군지 알잖아요."
"아, 그래. 그래, 맞아. 어, 내 이야기 좀 들어봐."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의 두 손이 커다란 특제 라이터를 감사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루이저는 그를 보고 있었다. 그의 신발과 카키색 바짓단을 보고 있었다. 긴 풀을 헤치고 걸었기 때문에 둘 다 축축했다.
"모닥불이 잘 타는지 보고 왔어."
에드워드가 말했다. 루이저의 눈은 천천히 위로 올라가다가 그의 손에서 멎었다.
"지금도 잘 타고 있더군."
남편은 계속 말하고 있었다.
"밤새도록 계속 탈 것 같아."
루이저가 뚫어지게 바라보는 바람에 괜히 불편했다.
"왜 그래?"
에드워드가 라이터를 내리며 물었다.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길고 가느다랗게 할퀸 자국이 나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한쪽 손등을 손가락 관절에서 손목까지 대각선으로 선명하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에드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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