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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88982225468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16-08-16
책 소개
목차
위기, 그리고 하나의 꿈
매력국가와 제3의 개국
세계 최고의 창업 생태계
통일과 통합의 길
질문과 답변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가 제일 빨리 진행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건전하게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무엇이든 진영 논리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남북 대결 등 갈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내 편 네 편이 딱 나뉘어 있습니다. 한쪽에 안 서거나 줄을 잘못 서면 바보가 되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일단 줄을 서요. 줄을 서 놓는 것이 좋은 겁니다. 그러니 중도 세력이 없고 중산층이 약합니다.
이런 얘기만 하다 보니 우리 처지가 너무 불쌍합니다. 세상에 문제없는 나라가 없는데, 제가 너무 자학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밖에서 보는 한국은 멋진 나라입니다. 저는 팔자에 역마살이 있는지 해외 생활을 14년을 했고 돌아와서도 1년에 서너 달은 일과 관련해 해외로 나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들에게 한국은 참 멋진 나라입니다.
--「위기, 그리고 하나의 꿈」 중에서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아주 쉽게 한마디로 한다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ㆍ자본ㆍ기술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일본보다 훨씬 열린 사회, 훨씬 다이내믹한 사회를 만들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제3의 개국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개화기 때 한 번 개국을 했고, 해방 이후 남쪽은 북쪽과 달리 개방을 통해서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여러 가지 규제, 외국인에 대한 자세,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 등 이런 것을 혁파할 수 있는 제3의 개국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매력국가라는 표현을 씁니다. 매력국가라는 말이 추상적이긴 합니다. 남녀 불문하고 매력 있는 이성을 보면 끌립니다. 그런데 매력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물론 외모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외모 말고 어떤 풍기는 분위기가 더 중요합니다. 지적 수준이 높거나 대화가 잘 되거나 심성이 고운 것 말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종합적으로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주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 그래서 나라 역시 그렇게 향기가 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매력국가와 제3의 개국」 중에서
우리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잘 나가는 조그만 창업 회사를 뺏어 가는 것, 압박해서 기술을 훔쳐 가는 것, 이런 대기업의 행태는 정말 못 하게 막아야 됩니다. 정부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네덜란드ㆍ런던ㆍ실리콘밸리처럼 세계의 인재들을 우리나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세계의 인재들을 우리의 문화와 기술력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저는 우선 시험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 도시나 구역을 하나 만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실은 우리나라 전국이 싱가포르처럼 되길 원하지만 그것은 요원한 일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 곳을 만들어보고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겁니다. 인천 송도도 후보가 될 수 있고 새만금도 한 번 해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제주도도 가능하고요. 박정희 대통령 같았으면 한 번 해봤을 것 같습니다. 정주영 회장이나 이병철 회장 같았으면 한번 해봤을 것 같아요. 지금은 해보지도 않습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이것이 문제고 저것이 문제고 하면서 말입니다.
-- 「세계 최고의 창업 생태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