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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5703723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6-12-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다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Part 1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요?
Part 2 지구촌 합창단을 꿈꾸며
포장마차 속의 의기투합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길, 열린 문화로 시작해볼까? •‘문화’라는 씨앗이 향기 나는 ‘꽃’으로
월드, 컬처, 오픈? 뭐하는 곳이지?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사명 •지금 이 순간보다 천년 앞을 내다보며
컬처디자이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다
•우리는 누구나 컬처디자이너 •사랑과 긍정을 전염시키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힘
•아름다운 긍정, 아름다운 삶에 관한 이야기 •지구촌이라는 다양한 색깔이 만나는 과정
공간을 나누어 광장을 펼치다
•따뜻한 마음이 더해진 공간의 새로운 얼굴 •공간의 기억, 사람들의 이야기
*- 월드컬처오픈 문화운동의 조직 구성과 운영방식
Part 3 우리가 있기에 나도 있고 너도 있다
총구에서 꽃들이 날린다면
•무기 대신 악기를 손에 든 아이들 •전쟁을 멈추는 하나의 방법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
•저마다 가진 인생의 지도 •지구촌 합창단에 꼭 필요한 4가지
우리는 무엇을 향해 어디로 달려가는가?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고 싶은 존재 •자신의 문화를 가꿀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
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문화가 가진 ‘치유’의 힘
Part 4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
종교를 대하듯이 책을 읽어라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무아의 가르침
봄날을 그리면 마음은 하나다
•TBC, 그 17년의 씨앗 한 톨 •진실하다면 그것은 언제든 통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
•고교 시절에 만난 룸비니 •문화를 통해 모두가 연결된다면
아름다운 것이 위대한 것을 이긴다
•세계가 먹여 살리는 대한민국
세종대왕의 지혜, 홍익인간의 완성
•자기 주도적인 삶, 열정을 다하는 삶 •우리가 꿈꾸는 매력국가 대한민국
사랑과 용서, 진정한 화해로 나아가는 길
•문화로 치유하는 갈등과 대립의 상처 216 •사랑과 용서, 화해의 진정한 의미
*- 공유와 나눔, 공감과 포용
Part 5 ‘코리안 드림’이 세계를 움직인다
대한민국 매력국가론
•한·중·일은 대결이 아닌 협력 파트너•꿈의 초대장, 코리안 드림
매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디자인하자
•한국인의 역동성을 발휘할 기회 •구동존이와 공칠과삼론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
우리, 손 한번 뜨겁게 잡아보아요
•눈을 크게 뜨고 저 멀리 세계를
꿈꾸지 않으면 미래는 오지 않는다
•신뢰야말로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가치 •우리는 같은 민족이니까, 그렇습니다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 체스의 패권, 바둑의 균형•조화, 평정심, 순간순간의 자각•세력의 균형이 아니라 관점의 균형
*-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역할에 대하여
에필로그│괜찮아요
저자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는 손자 넷을 둔 할아버지입니다. 손자들의 옹알이를 들으며 발견하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 내는 첫마디는 보통 엄마나 아빠를 부르는 말일 텐데, 그 말소리가 지구촌 어느 곳이든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마(ㅇ, ㅁ)’, 아빠는 ‘파(ㅂ,ㅍ, ㅃ)’ 소리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말소리를 내던 세계 곳곳의 아기들은 점차 자신이 자란 환경에 따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지요. 그러다가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다른 표현을 하는 사람과 마주쳤을 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자기와 다르기에 틀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요? 지구촌의 많은 문제가 이렇듯 서로 간에 미래를 함께할 식구로 느끼지 못하고 서로 공감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17년간 ‘월드컬처오픈’이라는 ‘열린 문화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저나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월드컬처오픈’이 무엇인지, 도대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런 일을 왜 하는지 물어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
문화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문화는 공기나 물과 같은 존재라서 특별히 가시적인 결과물로 우리의 활동을 드러낼 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활동의 흔적은 필요했기에 우리가 하는 운동의 취지가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 왜 하는지 등의 고민을 담아, 몇 해 전에 활동가들과 공유할 용도로 작은 책자를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제 좀 더 많은 분들과 월드컬처오픈의 취지를 공유하고자 이 책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월드컬처오픈’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문화의 소중함과 열림의 철학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다 같이 실천해나가는 우리 모두의 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프롤로그 _ 다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그 시기는 대략 1990년대 중반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는 제가 지금처럼 얼굴이 많이 알려진 때가 아니어서 일이 끝나면 비교적 자유롭게 친구들도 만나고 포장마차에 들러 술도 한잔하고 그랬습니다. 제게는 늘 ‘저 사람이 신문사 사장이구나.’ 하는 명찰이 붙어 있었기에 저의 본업과 무관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더군요. 그중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도 있었고, 무예나 명상수련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종교인과 연구원도 있었고, 금융인도 있었습니다. (…)
만나서 하는 얘기도 다양했습니다. 정치 얘기도 하고 사회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종교나 철학, 역사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자기주장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상대방의 주장을 들어주고 때론 격려하고, 또 누군가가 좋은 것을 알려주면 함께 배우고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모여서 대화를 나눌수록 서로의 가슴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든지 사회가 바르게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할 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동지애를 싹 틔웠던 것 같습니다.
때론 격렬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대체 왜 세상은 공평하지 않은가? 지구촌 한쪽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아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왜 다른 한쪽에서는 음식이 남아 폐기되고, 비만으로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가? 이러한 불균형과 격차는 어디에서 오는가?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어떻게 변해야 인류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런 대화들이 심심찮게 오고 가면서 어느 날엔가는 ‘모여서 말로만 이렇게 떠들 게 아니라 우리도 뭔가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죠.
- 포장마차 속의 의기투합
우리 주변에는 크건 작건,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묵묵히 끊임없이 벽을 허물고 우리의 삶과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펼쳐나가는 분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이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느끼고, 아직은 살 만한 곳이라 여기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사회가 마주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한두 사람이 일시에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1명, 2명, 10명, 1,000명이 모이면 함께 따뜻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들을 세상을 바꾸는 컬처디자이너라고 부릅니다.
‘컬처디자이너Culture Designer’라는 말 속에는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창의적으로 펼쳐내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감과 소통, 공익과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다 함께 잘사는 조화로운 사회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컬처디자이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다만 뚜렷한 개성을 가진 멋진 사람들이고, 공익적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자리한 곳에서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창의적으로 펼쳐내는 시민입니다. 이러한 창의적 시민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숨은 영웅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 컬처디자이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