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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종교일반 > 종교인물
· ISBN : 9788982734823
· 쪽수 : 301쪽
· 출판일 : 2003-10-11
책 소개
목차
글을 열며
마음 큰 도사, 무위 도인
- 이 외로운 지구별에서 소풍 잘하고 떠납니다
늙은이 혼자 사는 집이라 사는 게 이렇습니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주면서 '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지요
피붙이 하나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공을 하고 나니 덕컥 겁이 난 게지요
가장 높이 있을 땐 추락할지도 모르니 빨리 내려오는 것이 최상책이지요
바쁜 사람은 먼저 가시게나, 이 몸은 천천히 가려네
난 이 세상에서 갖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지나가고, 한 달이 쓰러지고, 일 년이 쓰러지고, 십 년이 저물어 갑니다
세상을 다…… 버리세요…
방을 비우듯 마음을 비우세요
거꾸로 서는 사람, 요가 도인
- 요가로 이타행을 실천하는, 우리 곁에 숨어 사는 무소유자
끝없이 그는 무엇을 찾아다녔을까, 파랑새였을까?
말(馬)을…… 마차에 묶다…
숨 헐떡거리며 살지 마라 불쌍해 죽겠다, 잠깐 눈 감고 깊이 숨쉬어 숨을 쉬고 있음에, 바깥 공기가 몸에 들어오는 그 사실에 큰 절을 올리거라
사람은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닌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불행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업에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닦으면 되지 왜 꼭 도인을 만나야만 합니까
황금 물고기, 다정 도인
- 물 속에 숨어 사는, 살아 있으면서 미리 죽어 버린 사람
출가에서 환속까지
마음이라는 무한대의 백지 위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숨고 싶으면 물 속으로 들어가면 되니까요
티베트는 영원한 나의 사랑입니다
미리 죽어 버려라, 그러면 모두 덤으로 사는 것이리니
나 장가 간 게 제일 잘한 일입니다
동네 침 선생, 산풍 도인
- 숨쉬는 지금 이 순간, 그만의 작은 은둔 왕국에서 마음의 장애를 벗기까지
그게 어디 사람잉겨, 꼭 무슨 날개 달린 짐승처럼 날아다닌당게
그렇게 은둔하고 산다고 세상과 끊어질 수 있을까
사람은 외로워져야 눈을 뜬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만 상대하는 사람
몸뚱아리야 불쌍하구나, 너에게 혹사만 시켰구나. 정말 미안하구나
솔잎은 나에게 밥이고 반찬이지요
몸에 가하는 고문은 처벌 대상이 되는데 왜 마음에 가하는 고문에 대한 처벌은 없는가
세상이 변하지 않으니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하지요
하늘이…… 무섭습니다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베개
모두 제 멋에 사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제 잘난 맛에 살던가요
나무가 된 사람, 자연 도인
- 나무 심고 가꾸는, 나무가 된 나무꾼
진정한 도인이라면 자신을 경영할 힘이 있어야
나는 배고픈 것보다 외로운 걸 못 참나 봅니다
나무는 항상 응답해 주었고, 나에게 등을 돌리는 일이 없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이 지어내는 모든 것을 아세요
파도는 부자연스러움이고, 그 바다 밑의 평온이 자연스러움입니다
도인(道人)은 길 위에 서 있는 사람, 그러니 모든 사람이 도인이 될 수 있죠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야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글을 닫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