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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526186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6-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2
머리말 ―20
1장⎜나의 털 긴 스승들
넌 어쩌다 나에게 왔니? ―25
첫 번째 스승들 ―29
보디와의 약속, 보호소의 시작―35
개들이 면접관이 되다 ―44
짧은 만남, 영원한 울림 ―48
삶의 해답은 언제나 우리 발치에 ―54
2장⎜개에게 배운다
적당함의 미학 ―67
잃어버린 인간다움을 찾아서 ―74
변치 않는 믿음 ―78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88
평생의 갈증을 끝내다 ―93
3장⎜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
개들의 언어에 귀 기울이면 ―101
때로는 침묵이 가장 큰 위로 ―107
내면을 꿰뚫는 제3의 눈 ―111
사랑밖에 난 몰라 ―116
오감을 넘어선 교감 ―121
4장⎜사랑과 책임, 함께하는 삶
행복보단 ‘복행’하세요 ―129
입양은 천생연분의 축복 ―132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듯이 ―137
해외 입양 1세대 ―143
바다 건너에서 찾은 가족 ―149
펫로스와 휴먼로스 ―156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 ―162
5장⎜더 나은 공존을 위해
동물 학대의 그림자 ―171
먹히기 위해 길러지는 생명들 ―177
여기 순종 있나요? ―184
개 먹는 나라 ―190
보신탕 없는 도시 ―195
동물보호 행정의 사각지대 ―202
영국과 독일에서 배우는 동물복지 ―211
맺음말 ―217
감사의 말 ―221
출처 ―22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랫동안 책과 스승에게서, 또 직접 수행하며 찾던 것은 별 게 아니었다. 이 깨달음을 준 것이 바로 내 곁의 개들이다. 개와 함께 살아가며 인생의 의미를 발견했고, 나는 지금 전과 같은 갈증 없이 포근하게 안착해 있다. 그러므로 내가 개들에게 손을 내밀었던 순간들은 사실 내 영혼을 구원한 순간이었다.
회상 가능한 모든 추억을 되돌리다 보면 무척 단편적으로 나타나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그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 무척 선명하게 보이기도 한다. 확실한 건, 개 없이 살았던 시절은 하나같이 어둠 속에서 헤매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아이샤는 퇴원한 지 열흘이 지난 새벽에 고요하고 편안하게 마지막 숨을 뱉으며 내 품에서 눈을 감았다. 아이샤 자신도 죽음을 감지했는지 체념한 듯싶었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 보였다. 파보의 고통은 엄청나다는데 소리 한번 내지 않고 떠난 아이샤를 본 후 나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역시 내가 동물에게 배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