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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2811531
· 쪽수 : 94쪽
· 출판일 : 2003-01-22
책 소개
목차
바닷가 우체국/ 고래를 기다리며/ 연락선/ 제주 자리젓/ 숭어회 한 접시/ 꽃/ 가을, 매미 생각/ 강과 연어와 물푸레나무의 관계/ 생활/ 불구경/ 겨울 편지/ 봄이 올 때까지는/ 이발관 그림을 그리다/ 소풍 길/ 탱자꽃/ 오래 된 우물/ 흔적 / 茅亭 아래/ 낙숫물/ 양철 지붕에 대하여/ 모과나무/ 가을 오기 사흘 전쯤/ 뜨거운 밤/ 이웃집/ 가을/ 귀뚜라미/ 가을의 전설/ 내 살던 옛집 마당에/ 감자 익는 냄새/ 장날/ 山竹/ 진눈깨비/ 홍니/ 무진장/ 천진난만/ 訃音/ 山役/ 모과꽃/ 봄 소풍/ 산벚나무 꽃이 질 때/ 모악산/ 호박꽃에 취하여/ 깊고 푸른 밤/ 반딧불/ 20세기가 간다/ 바람 부는 날/ 낙서/ 가령, 네 눈동자에 눈물이/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동백꽃 지는 날/ 단풍나무/ 전 낡은 선풍기/ 늦가을/ 바다의 엉덩이/ 책/ 태극기를 달면서/ 12월 저녁의 편지/ 시가 씌어지지 않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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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도 아프지도 않는 것이냐
몸 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
내 그리움도 향기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_「꽃」 부분
가을로 접어들자 단풍나무는
자기 몸에다 전향서를 쓰고 있었다.
너무 냉정해서
내가 말을 걸어볼 틈도 없었다.
_「단풍나무」 전문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에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_「12월 저녁의 편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