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작가의 말

1. 어머니의 비녀
잃어버린 빨래터
서운할 때 서운하더라도
아래채
그네에 앉아
다락을 치우며
어머니의 비녀
저무는 강가에서
미역국을 끓이며
사투리
여우비 속으로
버려진 의자들의 이야기

2.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가
봄길, 고향길
봉선화 노래
옹이
울음소리가 그립다
유채밭길 산책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가
고향의 느티나무
모기
사마귀
소방울 소리
탱자나무꽃
벽골제를 찾아서

3. 누군가 보고 있다
풀꽃
내려다 보이는 것들
진료실 소묘
모든 것이 지나간다
스무 살의 점괘
중년의 방, 온기
갱.년.기.라.고.요?
제대를 앞둔 아들에게
동갑네
시아버님의 손
우렁이, 비행기에 오르다
누군가 보고 있다

4. 가지치기
첫사랑
아름다운 얼굴
파종의 계절
찐빵
인형가족
유년, 가을날의 삽화
지리산의 봄
시와의 화해
가지치기
도시락 반찬 유감

5.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삶의 빛깔, 웃음
내부 수리 계획
완행열차 안에서
비오는 날의 단상
1분만!
지팡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새우랑
이정표
경계에서
부드러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