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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394346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7-08-10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1. 아침 신문 읽는 여인
2. 차 마시는 시간
3. 그해 여름의 정원
4. 마차를 몰고서
5. 수틀 앞에 앉아 있는 리디아
감사의 말
주
옮긴이의 말
그림 목록
책속에서
갑자기 메이가 이 그림을 통해 내게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언니가 다른 곳을, 여기보다 어두운 곳을 여행하고 다니는 걸 알아. 그래서 이 자리를 벗어남으로써 날 떨쳐버리려 하기에 언니에게 다른 동무들을 붙여주려는 거야. 아이 한 명과 마부 한 사람. 내가 따라갈 수 없는 곳이라면 그들이 언니와 동행할 거야. 나는 언니의 여행에 기쁨을 더해줄 수는 없을지언정 최소한 언니가 떠나려는 순간을 포착해 여기 밝혀둘 걸 약속해. 그림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본문 195쪽에서
이 순간 마주 보는 우리의 적나라한 표정은 우리가 이음새 하나 없이 하나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에드가는 내가 차마 말할 수 없는 소리까지 듣는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살고 싶어하는지, 정자에 뛰어 들어가서 얼마나 입맞춤의 활홀 속에 젖고 싶었는지, 포즈를 그만두고 그림 속에서 뛰쳐나와 나만의 인생에 투신하고 싶었는지. - 본문 205쪽에서
나는 이제 메이의 이 그림(메리 커샛 '수틀 앞에 앉아 있는 리디아')이 일종의 유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림을 보는 이가 나를 아는 사람이 됐든 아니든 간에 메이는 이 그림을 통해 세상이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는 다른 점도 발견된다. 메이는 나를 인생에서 소망한 바를 성취한 여자로 그려내고 있지 않은가. 눈부시게 밝은 날, 여자는 꽃밭을 옮겨놓은 것 같은 드레스를 입고 앉아서 자기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는 어떤 창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본문 23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