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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지구과학 > 기상학/기후
· ISBN : 9788983948199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7-06-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우리가 이 책을 쓴 까닭
1장 과학, 어떻게 작동하는가
2장 기후변화의 기본 개념
3장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4장 부정의 단계들
5장 기후과학과의 전쟁
6장 위선자여, 그대 이름은 기후변화 부정론자
7장 지구공학, 혹은 “잘못될 게 뭐가 있겠어?”
8장 나아갈 길
감사의 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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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과학자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시사만평가는 세상이 제대로 안 돌아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이 두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세상에서 각자 행복을 누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사람들이 손을 잡았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계기가 생겼다는 뜻이다. 우리가 힘을 합치게 만든 것은 바로 공론의 장에서 벌어지는, 과학에 대한 터무니없는 왜곡이다.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정책적 대응 과정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왜곡, 부정, 혼란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정신병원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스스로 어디쯤 왔는지 파악하고 출구가 어디인지 찾아야 한다. 아직도 풀지 못한 인류 차원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과학자들의 공동체가 이런 성과들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다른 연구 주제로 옮겨 갔음에도, 고집스럽게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하키스틱 곡선 같은 과학적 연구 성과를 괘씸하게 여기는 강력한 기득권 세력이 싸움을 멈추지 않은 탓이다. 이는 담배업계가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폭로하는 의학계의 연구 성과를 이익에 대한 침해로 간주하면서 반대 의견을 지닌 과학자들이나 싱크탱크들, 로비회사들을 그러모아 과학적 근거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대규모 허위정보 유포작전을 펼치도록 조장하는 행태와 똑같다. 화학제품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의 신빙성을 화학업계가 끝없이 뒤흔드는 것도, 하키스틱 곡선 그 자체를 비롯해 인류가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과학적 사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고 화석연료업계의 이익집단들이 홍보활동에 막대한 돈을 줄기차게 쏟아 붓는 것도 동일한 연속선상이다.
이 일련의 공격들은 이른바 ‘과학과의 전쟁’의 일환이다. 과학과의 전쟁이란 특정 이익집단들이 자신의 제품, 행위, 서비스가 위험을 초래한다고 입증하는 명백한 과학적 근거와 마주하면서 당국의 관리·감독과 규제를 어떻게든 회피하고자 일으키는 싸움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