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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963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월요일의 책
화요일의 컴퓨터
수요일의 소장 도서 검색
목요일의 햄버거
금요일의 화이트보드
토요일의 댄스
일요일의 도서관
책속에서
내친김에 서류 넣는 수납장 밑도 들어 올리자, 책 한 권이 풀썩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틈에 끼어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황급히 그 책을 집어 들고 표지를 봤다.
『하늘을 나는 교실』이라는 책 제목은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당연히 읽은 적은 없지만. 실뜨기 실을 둥글게 뭉친 곳에 눈, 코, 입을 그려 넣은 듯한 표지의 삽화가 산뜻하고 귀여웠다. 캐스트너라는 작가의 이름으로 보아 외국 작품인 것 같았다.
나는 들고 있던 책을 뒤집어서 뒤표지를 확인했다. 예상한 대로 오른쪽 밑에 바코드 라벨이 붙어 있었다. 노아고의 소장 도서였다.
나는 사쿠타로가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키며, “책 빌릴게요.”라고 선언하듯 말했다.
“그러니까 대출 기간인 2주 동안 이 책은 제가 가지고 있겠습니다. 아, 가능하면 체육 대회가 끝나는 한 주 안에 반납하고 싶긴 하지만.”
도서관 안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밖에서는 여전히 흥분된 목소리들이 떠들썩하게 울리고 있었지만,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다. 세 사람 사이의 정적을 깨뜨린 것은 사쿠타로였다.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야?”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제목을 입력했다. ‘검색’이라고 표시된 버튼에 마우스를 가져다 댔다. 뒤에서 사쿠타로가 크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숨을 멈추고 클릭했다. 기도할 시간도 없이 화면이 쓱 바뀌었다. 이윽고 녹색 배경이 나타났다.
“해냈다. 엑스트라 스테이지야.”
기뻐할 사이도 없었다. 첫 두 줄이 눈에 들어온 순간 모든 생각이 멈췄다.
방주는 필요 없어.
다 큰 개구쟁이들아, 토댄을 부숴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