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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하늘을 나는 교실

힌트, 하늘을 나는 교실

나토리 사와코 (지은이), 이미향 (옮긴이)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2024-03-15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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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하늘을 나는 교실

책 정보

· 제목 : 힌트, 하늘을 나는 교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9639
· 쪽수 : 288쪽

책 소개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등 일상에 특별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이야기를 만드는 나토리 사와코가 『힌트, 하늘을 나는 교실』로 돌아왔다. 소설은 우연히 발견한 책에 얽힌 암호를 풀다 마주한 뜻밖의 사건에 얽힌 과거와 현재를 그려낸 이야기다.

목차

월요일의 책
화요일의 컴퓨터
수요일의 소장 도서 검색
목요일의 햄버거
금요일의 화이트보드
토요일의 댄스
일요일의 도서관

저자소개

나토리 사와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상의 소소한 소재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흥미롭게 전개하는 작가다. 일본 고베시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게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게임 ‘99의 눈물’에 수록된 단편소설 집필진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2010년 『파출소의 밤』으로 등단했다. 국내에는 제5회 동일본철도서점 대상을 받은 『펭귄철도 분실물센터』와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가 소개되었다. 그밖에 『어서 와 1만 번』 『너의 졸업식』 『셰어하우스 수탉 풍향계』 『에노시마 고양이 집사 식당』 『금요일 서점』 『온종일 나무나무』 『도나카이 심부름센터』 등이 있다. ‘나토리 나즈나’라는 필명으로 쓴 다수의 동화와 라이트 노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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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했다.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동경대학교에서 9년간 연구원 과정을 거친 뒤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꾸준히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유엔제이에서 도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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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친김에 서류 넣는 수납장 밑도 들어 올리자, 책 한 권이 풀썩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틈에 끼어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황급히 그 책을 집어 들고 표지를 봤다.
『하늘을 나는 교실』이라는 책 제목은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당연히 읽은 적은 없지만. 실뜨기 실을 둥글게 뭉친 곳에 눈, 코, 입을 그려 넣은 듯한 표지의 삽화가 산뜻하고 귀여웠다. 캐스트너라는 작가의 이름으로 보아 외국 작품인 것 같았다.
나는 들고 있던 책을 뒤집어서 뒤표지를 확인했다. 예상한 대로 오른쪽 밑에 바코드 라벨이 붙어 있었다. 노아고의 소장 도서였다.


나는 사쿠타로가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키며, “책 빌릴게요.”라고 선언하듯 말했다.
“그러니까 대출 기간인 2주 동안 이 책은 제가 가지고 있겠습니다. 아, 가능하면 체육 대회가 끝나는 한 주 안에 반납하고 싶긴 하지만.”
도서관 안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밖에서는 여전히 흥분된 목소리들이 떠들썩하게 울리고 있었지만,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다. 세 사람 사이의 정적을 깨뜨린 것은 사쿠타로였다.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야?”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제목을 입력했다. ‘검색’이라고 표시된 버튼에 마우스를 가져다 댔다. 뒤에서 사쿠타로가 크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숨을 멈추고 클릭했다. 기도할 시간도 없이 화면이 쓱 바뀌었다. 이윽고 녹색 배경이 나타났다.
“해냈다. 엑스트라 스테이지야.”
기뻐할 사이도 없었다. 첫 두 줄이 눈에 들어온 순간 모든 생각이 멈췄다.
방주는 필요 없어.
다 큰 개구쟁이들아, 토댄을 부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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