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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달력

아버지의 달력

배익천 (지은이), 임승현 (그림)
영림카디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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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달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의 달력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401670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1-03-31

책 소개

전학년 꿈큰책 시리즈 11권. 편안하고 그리운, 그리고 튼실하고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들에는 우리가 가족 안에서 마주할 수 있는 친숙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이야기 같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가슴 찡한 여운과 감동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민벙어리 장갑
2. 빨간 우체통
3. 스님과 복숭아
4. 할머니와 찐빵
5. 아이, 난 몰라
6. 배꽃 꽃다발
7. 산속의 산
8. 염소와 할아버지
9. 아버지의 달력

저자소개

배익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습니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동시동화나무의 숲(동동숲)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동화집으로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꽃씨를 먹은 꽃게》, 《냉이꽃의 추억》, 《별을 키우는 아이》, 《내가 만난 꼬깨미》, 《꿀벌의 친구》, 《잠자는 고등어》, 《오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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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현 (그림)    정보 더보기
수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개인전 7회와 100여회의 단체전을 열었고,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애니메이션 작화에 참여하였다. 어린이 책 ‘아버지의 달력’, ‘해치를 깨워라’, ‘동물들이 사는 세상’, ‘내 이름은 다람쥐’ 등 그림으로 다양한 책과 전시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전달하기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주한프랑스 대사관 주최 루브르 소묘대전에서 ‘특별상’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주최 경기아트페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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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아버지의 달력

우리 아버지는 사진을 참 잘 찍습니다. 그렇다고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아버지 친구분들은 아버지가 찍은 사진을 사진작가 뺨치는 작품이라고 말하지요. 그래서 동생과 나는 타이어 공장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는 아버지를 사진작가처럼 존경합니다. 아버지는 사진을 잘 찍는 만큼 컴퓨터 다루는 솜씨도 좋아,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로 만드는 기술도 대단하지요.
아버지는 몇 해 전부터 아버지가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달력의 배경과 주인공은 어느 해나 변함이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의 산과 들과 개울, 그리고 할아버지 집과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돼지 복돈이, 개 복실이, 소 복순이, 닭, 염소들이지요. 짐승 이름에 복자가 많이 붙은 것은 할아버지 성이 복씨이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어머니가 우리 형제만 낳고 더 이상 동생을 낳지 않자 집에 기르는 짐승들에게 모두 ‘복’자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암만, 암만! 자손이 많아야 복을 받지. 내 복은 내가 만드는 거야.”
할아버지 복만수 씨는 동네 사람들이,
“복 많슈 씨, 복 많슈 씨.”
하고 놀리는 것처럼 불러도,
“네, 많지요. 많고 많지요. 네네.”
하고 연신 웃는 얼굴입니다.
일 년 열두 달. 아버지가 만든 열두 장 달력에는 언제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습니다. 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입니다. 도끼를 어깨 너머까지 올려 장작을 패는 할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이른 아침 호박꽃 곁에서 호박꽃처럼 웃는 할머니도 있습니다. 빨갛게 고추가 익은 고추밭에서 이마를 맞대고 고추를 따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습니다. 하루 일을 끝내고 도랑가에 앉아 손발을 씻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언제나 복실이가 있든지, 복순이가 있든지, 복돈이가 있습니다. 올해는 돼지해라서 유난히 복돈이가 자주 등장합니다. 돼지해 중에서 황금 돼지해라고 털이 하얗고 주둥이가 분홍색인 복돈이가 가늘게 웃는 모습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습니다.
“자, 일월은 할아버지가 장작 패시는 달. 저 할아버지의 힘 좀 봐! 굵은 소나무 둥치가 잘게 잘게 쪼개지잖아. 올해는 우리도 할아버지의 저 건강한 힘을 본받는 거야. 우리 몸속에 가득가득 채우는 거야.”
매달 1일이 되면 우리 식구는 식탁 옆 벽에 걸린 달력을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요.
12월 1일 아침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달력의 11월을 넘기면서 말했습니다.
“우와, 주인공도 많네! 총출동이다. 총출동!”
그랬습니다. 12월 달력의 사진 속에는 시골집을 배경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복돈이, 복실이, 복순이, 닭, 염소들이 한껏 멋을 부린 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기막힌 합성 기술 때문이지요. 창고가 모자라 툇마루에까지 가득 쌓여 있는 나락 가마니, 추녀 안쪽에 오롱조롱 매달린 옥수수, 마당 귀퉁이에 서 있는 감나무에 고삐가 묶여 있는 복순이, 그 복순이 등에 나란히 앉아 있는 참새, 고개를 갸웃하고 아버지를 쳐다보고 있는 복실이, 그중에서도 제일은 두 앞발을 강아지처럼 쳐들고 할머니에게 뛰어오르는 분홍 코 복돈이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네!”
어머니 목소리는 겨울 아침인데도 봄꽃처럼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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