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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를 깨워라

해치를 깨워라

홍종의 (지은이), 임승현 (그림)
  |  
영림카디널
2012-08-22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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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를 깨워라

책 정보

· 제목 : 해치를 깨워라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4016774
· 쪽수 : 136쪽

책 소개

저학년 꿈큰책 시리즈 9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소재를 담은 단편 동화집이다. 남대문, 청계천, 한강, 해치, 남산, 남대문 시장, 설렁탕 등 소재 하나하나마다 서울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담아내고 있다.

목차

머리말
돌아와, 문지기야 - 남대문
청계천 징검다리 - 청계천
‘시오’라는 성씨가 생겼다 - 남대문 시장
해치를 깨워라 - 해치
흐르미를 찾아서 - 한강
초코파이와 설렁탕 - 설렁탕
남산 위에 저 소나무 - 남산

저자소개

홍종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멋진 글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는 작가가 꿈이었습니다.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초록말 벼리》, 《똥바가지》, 《영혼의 소리 젬베》, 《나는 누구지?》,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전복순과 김참치》, 《영웅 쥐 마가와》 외 100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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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현 (그림)    정보 더보기
수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개인전 7회와 100여회의 단체전을 열었고,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애니메이션 작화에 참여하였다. 어린이 책 ‘아버지의 달력’, ‘해치를 깨워라’, ‘동물들이 사는 세상’, ‘내 이름은 다람쥐’ 등 그림으로 다양한 책과 전시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전달하기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주한프랑스 대사관 주최 루브르 소묘대전에서 ‘특별상’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주최 경기아트페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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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랜만에 서울의 문지기들이 모였습니다. 동쪽에 있는 동대문(흥인지문)지기, 북쪽에 있는 북대문(숙정문)지기, 서쪽의 서대문(돈의문)지기입니다. 그런데 남쪽에 있는 남대문(숭례문)지기만 쏙 빠졌습니다.
“흠,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서대문지기가 어두운 얼굴로 중얼거렸습니다. 서대문지기는 목을 빼고 남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남대문이 불에 타 없어지고 나서 모습을 감춘 남대문지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었습니다.
“무슨 일 있어?”
동대문지기가 물었습니다. 동대문지기는 좀 엉뚱한 데가 있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되묻기를 곧잘 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구박을 받았습니다.
“내가 요새 정신이 쏙 빠져 있어. 동대문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니까.”
동대문지기는 눈치도 없이 은근슬쩍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자기가 보물 제1호라는 것도 큰 자랑거립니다.
“그래, 남대문지기가 안 보여도 관심 없지? 너희는 모를 거야. 자기의 모습이 없어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서대문지기가 부르르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서대문지기는 사실 지킬 문이 없습니다. 90여 년 전, 일본 사람들이 전찻길을 넓히면서 없애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서대문지기는 나머지 문지기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지금까지 서울의 문 지킴이로 살았습니다. 비록 모습이야 사라졌지만 사람들은 누구도 서대문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너는 툭하면 그 소리더라. 이제 듣기 싫어! 모습이 없어진 게 우리 책임이야?”
동대문지기가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싸움이 날 듯했습니다.
“두고 봐. 나도 내 모습을 찾을 날이 있을 거야. 너희보다 더 크고 멋진 모습으로 태어날 거라고.”
서대문지기가 지지 않고 소리쳤습니다.
“너희는 만나기만 하면 왜 그래. 이제 철 좀 들자.”
북대문지기가 말렸습니다.
“남대문지기를 본 지도 오래야. 모이자고 하면 가장 먼저 달려 왔는데.”
다시 서대문지기가 걱정을 했습니다.
“오늘 모이자고 한 것도 그 때문이야.”
북대문지기가 드디어 속마음을 꺼냈습니다.
“맞아, 우리 넷이 동서남북에 떡 버티고 있을 때는 정말 든든하고 좋았는데 남대문지기가 사라지니까 서울이 텅 빈 것 같아.”
서대문지기가 몸을 움츠렸습니다. 마치 가슴이 텅 빈 듯했습니다.
“이제 기다릴 수 없어. 우리가 찾아봐야지.”
서대문지기가 앞장섰습니다. 셋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남대문을 향해 날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우람한 덩치의 남대문지기가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
“가는 길에 잘 살펴 봐. 대학로도 자세히 보고 명동도 잘 찾아봐. 아니면 인사동도 살펴봐.”
서대문지기가 두리번거리며 말했습니다. 나머지 문지기들도 눈을 부릅뜨고 남대문지기를 찾았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아무리 골목이 깊어도 문제없습니다.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문지기들이 훤히 알았습니다. 수백 년 동안 문지기들은 그렇게 서울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 <돌아와, 문지기야> - 남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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