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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4058330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1장 _미륵도의 추억
“그곳에 그리운 사람과 삶이 있다”
말하는 도둑고양이
군밥과 돌배?
곰석이의 비밀
검정 고무신과 십문칠
게섬의 전령사 엿장수배
우짜 때문에 우얄꼬
방패연 만들기
여름날의 하루?
골목 안의 겨울 아이들?
여선생님 효과?
멸치잡이배를 공격하라?
어머니의 애환
집으로 가는 길
최고의 선물
통영 남자와 하동 여자
달빛 아래서 즐기는 낚시
미륵도의 장례식?
2장 _고향의 맛
“청정한 통영의 바다는 맛의 보고”
씹는 맛이 일품인 무시김치
봄의 전령사 방풍초
향에 취하는 방아잎
여름철 별미 우무
달고 맛난 최고의 간식 빼때기
해산물로 맛을 낸 통영의 떡국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청정 식재료 청각
봄바람이 만들어낸 음식, 바지기떡
눈으로 먼저 먹는 진달래 화전
뱃사람의 술 문화, 다찌집
뱃일할 때 제격인 충무김밥
값싸고 맛있는 통영 꿀빵
통영의 음식 궁합
3장 _어부박물관
“청정한 통영의 바다는 맛의 보고”
어부박물관에 대하여
어부박물관 소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지만 통영의 늦가을은 온통 빼때기를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밭과 집 마당뿐만 아니라 빈 공간만 있으면 빼때기를 말렸다.
다 말린 빼때기는 보관하기도 사용하기도 편한 ‘드럼통’ 속으로 들어갔다. 바닷가에서는 선박용 기름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드럼통이 흔했다. 그래서 당시 통영에서는 빼때기를 넣어둔 드럼통이 몇 개인가에 따라 그 집안의 살림살이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_ <말하는 도둑고양이> 중에서
봉구영감은 자신의 돌배나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만큼 돌배나무를 애지중지했고, 돌배가 익어갈 즈음에는 혹시라도 남의 손이 탈까봐 안절부절못했다.
당연히 감시의 눈초리는 매서웠다.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들려도 돌배나무 쪽을 흘깃거렸고, 아이들이 돌배나무 근처에라도 어슬렁거리면 사납게 소리쳐 내쫓곤 했다. 아이들은 그럴수록 더욱 군침을 흘렸다. 군침을 흘릴수록 돌배는 더욱 먹음직스럽게 익어갔다. 근처만 지나도 단내가 진동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_<군밥과 돌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