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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일

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글항아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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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끝나지 않은 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909233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4-04-29

책 소개

비비언 고닉 선집 마지막 책. 고닉이 여든넷에 발표한 최근작으로, 그간의 저작들에서 보여준 자기인식의 근간이 되어온 (다시) 읽기라는 행위를 자기발견의 방법이자 자기확장의 통로로서 고찰한다.

저자소개

비비언 고닉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급진 페미니스트 비평가이자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회고록 작가. 뉴욕시티칼리지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미니즘 두 번째 물결이 한창이던 1969~1977년 《빌리지보이스》 기자로 페미니즘 운동과 페미니스트들을 취재하고 기록하면서 글쓰기는 물론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 《네이션》, 《타임》, 《뉴요커》, 《애틀랜틱먼슬리》 등 다수의 매체에도 기고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나갔고, 칼럼, 비평, 회고록, 에세이, 구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선보여 전설적인 작가이자 존경받는 문학비평가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와대학, 휴스턴대학, 애리조나대학, 세라로런스칼리지, 뉴스쿨 등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오랫동안 논픽션 저술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90여 년 전 뉴욕 브롱크스의 좌파 노동계급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 틈새에서 쭉 성장하고 살아온 그는 과거 공산당원으로 활동했던 이들 수십 명을 인터뷰하여 자신의 두 번째 저서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1977)를 펴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40여 년이 흐른 2020년, 새로운 서문을 덧붙여 이 책을 재발간했다. 이 책으로 그는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자의 내면은 물론 오늘날의 여러 급진적 운동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통찰을 안겨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펴낸 책으로는 《뉴욕타임스》가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으로 꼽은 《사나운 애착》(1987)을 비롯해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1996), 《사랑 소설의 종말》(1997), 《상황과 이야기》(2001), 《엠마 골드만》(2011), 《짝 없는 여자와 도시》(2015), 《끝나지 않은 일》(2020), 《멀리 오래 보기》(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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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대 드라마와 르네상스 영시를 공부해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증언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M 트레인』 『시녀 이야기』 『내가 사랑했던 것』 『수전 손택의 말』 등이 있다. 2010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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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아분열이 유발하는 두려움과 무지, 그로부터 올라오는 수치심, 수의처럼 우리를 뒤덮어 말려 죽이는 그 미스터리는 항상, 언제나 문학의 관건이었다. 그리고 또한 좋은 책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힘, 글에 암묵적으로 내재하는 그 힘의 원천을 알게 되었다. 그 힘은 산문의 신경 어딘가에 붙들려 담겨 있다. 그것은 어김없이(흡사 원초적 무의식에서 나오듯) 우리를 끈질기게 사로잡는 어떤 상상이었다. 균열이 아물고 부분들이 합체되고 연결에의 갈증이 기가 막히게 해갈되어 잘 작동하게 된 인간 존재의 상상이었다. 과거에도 또 지금도, 내 생각은 같다. 위대한 문학은 통합된 실존이라는 업적이 아니라, 그 위업을 향해 발버둥 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각인된 분투의 기록이다.


안다, 나도 안다, 그런 일은 없었다는 걸—그날의 기분으로 돌아갔고, 그때마다 차라리 내 기억과 얽히고설킨 이 심리적 혼돈에 몸을 던져 완전히 침잠해버리면 다시 빠져나왔을 때 자유로운 여자가 되지 않을까 상상했다. 그러나 혼돈에 가까이 다가가기 무섭게, 나도 뒤라스처럼 홱 방향을 돌려 회피해버리곤 했다. 뒤라스와 달리, 나는 앞뒤 재지 않고 엎어져 욕망의 열병을 앓지 않았다. 이제 나는 그게 뒤라스가 생을 바쳐 집착한 감정의 자유낙하를 확증하기보다 차라리 은폐하려는 계산이라는 걸 안다. 그럼에도 결국 나 역시 뒤라스와 똑같은 집착에 구속받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건 그가 성애의 망각에 평생을 바치고도 자유를
얻지 못했듯이 어른이 된 나의 앎도 나르시시스트적 상처에서 나를 해방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긴츠부르그는 성장기에 겪은 가족의 감정적 폭력으로 시작해 끝도 없이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질러대는 부모에게 자신과 형제자매들이 얼마나 화가 나 있었는지, 또 온 가족이 아버지의 터무니없는 감정 기복에 얽매여 얼마나 고통받았는지를 기억한다. 자기방어는 감정적 거리를 만들어내게 했고, 이는 훗날 무거운 대가로 돌아온다. 청소년기에 그는 자기 자신을 비현실적이라고 느끼다 곧 주위 모든 사람까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자 “돌처럼 굳은 얼굴”을 하고 만사에 호전적으로 시비를 걸게 된다. “이따금 우리는 오후 내내 각자의 방에 혼자 앉아 생각에 잠기곤 했다. 막연한 현기증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이 정말 존재하기는 할까, 우리가 상상 속에서 꾸며낸 존재는 아닐까 의문을 가졌다. (…) 어느 날 우리가 불시에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어서, 텅 빈 공허만 응시하게 되는, 그런 일도 가능할까?” 어느새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 영적 거리감은 다른 사람들에게 잔인한 행위를 저지르며 도착적 쾌감을 즐겨도 된다는 면허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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