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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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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지은이), 리상호 (옮긴이)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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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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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열하일기 -중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84281882
· 쪽수 : 637쪽
· 출판일 : 2004-11-15

목차

상 권
압록강을 건너서
성경의 이모저모
일신수필
관내에서 본 이야기
북방 여행기
여행 일정
박지원 연보
박지원 작품에 대하여 - 김하명

중 권
태학관에 머물면서
북경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경개록
황교문답
반선시말
찰십륜포
행재잡록
심세편
망양록
곡정필담
산장잡기
요술 구경
여행 일정
박지원 연보

하 권
피서록
구외이문
옥갑야화
황도기략
공자묘를 참배한 감상
앙엽기
동란섭필
금료소초
여행 일정
박지원 연보
여명기의 거인, 박지원 - 리상호

저자소개

박지원 (원작)    정보 더보기
조선 후기 대표적 문신이자 실학자인 연암(燕巖) 박지원의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미중(美仲)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그는 한양 서쪽 반송방에서 노론의 중진 박필균의 손자이자 박사유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집안은 대대로 서인과 노론의 명문가였으며 조부 박필균은 정2품 관직에 오르면서도 붕당 정치에 휩쓸리지 않아 적이 없었다. 박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체격이 건장하고 영민하며 암기력이 뛰어났다. 열여섯 살에 처사 이보천의 딸과 결혼한 후에는 장인과 처삼촌 이양천의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학문에 정진했다. 장인에게는 《맹자》를 배우고 처삼촌에게서는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역사서와 문장론을 익히며 글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이때 함께 공부한 처남 이재성은 평생의 문우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었다. 또한 영조의 부마이자 청나라를 다녀온 삼종형 박명원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청나라 선진 문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는 향후 그가 실학의 핵심인 ‘북학파(北學派)’의 거두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이후 박제가, 이서구, 서상수, 유득공 등과 교유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홍대용과 교제하며 지구 자전설을 비롯한 서양의 신학문을 접하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천적 가치를 토론하며 견문을 넓혀나갔다. 과거에 낙방한 후 저술에 전념하던 박지원은 1780년(정조 4)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를 방문했다. 이 여행은 그의 사상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충·효·열을 강조하던 전통 도학에서 벗어나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실학에 주목했다. 자연과학과 서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그는 농업 기술서인 《과농소초》를 저술했다. 나아가 백성에게 이롭다면 오랑캐의 기술이라도 배워야 한다는 ‘북학’ 정신을 주장하며 명분에 치우쳤던 당시 조선 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다. 또한 그는 기발한 문체로 양반 계층의 타락상을 날카롭게 고발한 문학가였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산문으로 조선 문단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청나라 견문록인 《열하일기》에서는 현지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서체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글씨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그의 문장은 조선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열하일기》에 수록된 〈양반전〉, 〈허생전〉, 〈호질〉을 비롯해 〈민옹전〉,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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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0년대에 《삼국유사》를 우리말로 옮겼다. 같은 때 《열하일기》도 우리말로 옮겼다. 고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면서 토박이말을 살려 쓰고 운율감이 배어 있게 하여 우리 고전이 국역 문학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였다. 《삼국유사》 말고 다른 책에서 뽑은 글은 북한 사회과학원 고전연구실 학자들이 우리말로 옮겼을 것으로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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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오늘에야 이치를 알았다. 마음의 눈을 감는 자는 육신의 귀와 눈이 탈이 될 턱이 없고 귀와 눈을 믿을수록 보고 듣는 힘이 더욱 밝아져서 더욱 병통이 되는 것이다. 오늘 내 마부는 발을 말발굽에 밟혀서 뒷수레에 실리고 보니 나는 하는 수 없이 혼자 고삐를 늦추어 물에 들어갔다. 무릎을 구부려 발을 모으고 안장 위에 앉으니 한 번만 까딱하면 강물 바닥인지라 물로 땅을 삼고, 물로 옷을 삼고, 물로 몸을 삼고, 물로 마음을 삼으니 이때야 내 마음 속에는 벌써 한 번 떨어질 것을 각오한 바라, 내 귓속에는 드디어 물소리가 없어지고 무릇 아홉 번이나 물을 건너는 데도 마치 의자 위에서 앉고 눕고 기동하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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