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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나라의 작가들

거울나라의 작가들

(대화적 관계로 본 문학 이야기)

최재봉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0-12-13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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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나라의 작가들

책 정보

· 제목 : 거울나라의 작가들 (대화적 관계로 본 문학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88984314283
· 쪽수 : 240쪽

책 소개

「한겨레」 문학 전문기자 최재봉이 들려주는 새로운 문학 이야기. 저자가 그동안 전해온 섬세하고도 풍성한 문학 뒤안길 이야기는 신문 지면을 통해서, 단행본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었다. <거울 나라의 작가들>은 그 결과물의 하나로, 4년 만에 출간되는 문학 에세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너와 나 그리고 또 누구
신경숙 단편소설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 vs 남진우 시 「겨울 저녁의 방문객」

2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곽재구 시「사평역에서」vs 임철우의 단편소설 「사평역」

3 변두리 인생들의 겨울나기
김승옥 단편소설「서울 1964년 겨울」 vs 한창훈 단편소설 「1996 서울」

4 ‘살아가는 걸까, 살아지고 있는 걸까’
이인성 장편소설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vs 이성복, 최승자, 유하, 박남철, 최두석의 시

5 그녀의 사랑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안정효 중편소설 「낭만파 남편의 편지」vs 밀란 쿤데라 경장편소설 『정체성』

6 그림자놀이의 종말
이상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vs 김연수 장편소설 『굳빠이, 이상』

7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나
김동인 단편소설「김연실전」vs 정이현 단편소설 「이십세기 모단걸- 신 김연실전」

8 인텔리로 사는 괴로움 vs 인텔리를 보는 지겨움
채만식 단편소설 「치숙」vs 송경아 단편소설 「치숙」

9 메밀꽃 필 무렵, 아비와 아들은
이효석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vs 이순원 단편소설 「말을 찾아서」

10 나란히 앉아 한곳을 바라보다
신석정 시 「작은 짐승」vs 안도현 시 「저물 무렵」

11 재가 된 신부의 한을 누가 풀어 줄 것인가
서정주 시「신부(新婦)」vs 조지훈 시「석문(石門)」

12 구보씨, 문학사를 거닐다
박태원 중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vs 최인훈, 주인석 , 오규원의 구보씨들

13 고전, 소설의 오래된 미래
고종석「제망매」「찬 기 파랑」「서유기」vs 신라 향가와 고전소설

14 교실의 독재자는 어떻게 쫒겨났는가
황석영「아우를 위하여」vs 이문열「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vs 전상국「우상의 눈물」

15 회색인과 자유주의자의 역사 읽기
최인훈 연작소설 「총독의 소리」vs 복거일 장편소설 『碑銘을 찾아서』

16 수로부인과 칠번국도를 달리다
『삼국유사』vs 윤대녕 단편소설 「신라의 푸른 길」

17 늙은 심청이 웃은 까닭은?
『심청전』vs 최인훈 희곡「달아 달아 밝은 달아」와 황석영 장편소설 『심청』
18 허생의 공과 과를 묻는다
「허생전」 vs 이남희 단편소설 「허생의 처」와 최시한 단편소설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19 압구정동에서 속초까지_ ‘오징어’의 길
유하 시 「오징어」vs 이신조 단편소설 「오징어」

20 그대, 꽃다발을 받으시려는가
서정주 시 「나그네의 꽃다발」vs 구효서 단편소설 「나그네의 꽃다발」

나오는 말

저자소개

최재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야기는 오래 산다》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그 작가, 그 공간》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거울나라의 작가들》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한국문학의 공간 탐사》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지구를 위한 비가》 《프로이트의 카우치, 스콧의 엉덩이, 브론테의 무덤》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제목은 뭐로 하지?》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클레피, 희망의 기록》 《에드거 스노 자서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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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귀와 노새, 달의 있고 없음, 봉평에서 대화 방향과 강릉 방향…… 두 소설의 인용부 사이에서 차이를 찾자면 한둘이 아니겠지만, 그런 사소한 차이를 지워 버릴 정도로 큰 공통점이 양자에는 뚜렷하다. 나귀/노새의 방울 소리를 벗 삼아 밤길을 걷고 있는 ‘아비와 아들’, 그리고 그들의 밤길을 인도하고 있는 메밀꽃의 향훈이 그것이다. 이 대목에서 상상력을 조금 더 발휘해 본다면, 말방울 소리와 메밀꽃 향기를 거느린 채 밤길을 가고 있는 ‘아비와 아들’을 이효석과 이순원이라 볼 수는 없을까. 그들이 걷고 있는 봉평의 밤길이란 곧 한국 문학상라는 호젓하고도 아름다운 꽃길인 셈이고.
-102쪽 <메밀꽃 필 무렵, 아비와 아들은>


왜 시인의 작의(作意)를 무시하고 작품을 제멋대로 이해하느냐고? 작품이 일단 작가의 손을 떠나면 그때부터 그 작품은 독자의 소유가 되는 것이라는 ‘진리’를 여기서 되풀이해야 할까? 작가의 애초 의도와 다른 방식의 작품 이해는 해당 작품을 왜곡하거나 망가뜨리기는커녕 더 새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법이다. 시인이 살아 있었더라도, 그처럼 변형되고 확장된 독법을 더욱 반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09쪽 <나란히 앉아 한곳을 바라보다>


박태원에서 주인석까지의 소설가 구보씨들은 물질적 현실에서 삼십 센티미터쯤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면모를 보인다.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눈에 그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게 비친다. 그들이, 최인훈의 구보가 자탄하다시피, “삶에서 말을 배우는 게 아니라 말에서 삶을 배우”는 종류의 인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현실적 무능과 패배로써 거꾸로 현실의 추악한 본질을 까발린다. 주인석 소설의 한 대목처럼 “소설은 좌절한 의식의 소산”이지만, 그 좌절은 반성과 저항으로 이어지는 적극적 좌절이다.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머릿속으로 온갖 쓸데없는 생각을 곱씹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구보씨들은 적어도 그런 정도의 사회적 기여를 하는 것이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단다”는 주인석 소설 속 구보 어머니의 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소설을 읽고 또 쓰는 것은 바로 ‘소설과 구보씨’들의 그런 역할 때문이 아니겠는가.
-133쪽 <구보씨, 문학사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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