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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84317529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담벼락 저 너머 숨겨진 길을 찾아
발문: 소심을 돌파하는 결심 _고경태(<한겨레> 토요판 에디터)
1장 경계를 넘어서며 핀 꽃들
섹스의 즐거움, 나눔의 행복 _정혜신?이명수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저항하는 검열자 _박경신
모 아니면 도, 그래서 인생이 꼬였죠 _고종석
괴상한 놈 하나 왔다 갑니다 _유시민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무서운 사람 _윤태호
꼰대가 될 수 없어 행복해요 _김조광수
당신이 굳게 믿는 그것이 진리일까 _김연희
2장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인생 여행
함께 공부하면 자신의 꼬라지를 알게 되죠 _고미숙
난 프티브루주아, 죄책감은 사라졌다 _유시주
칼기 피격과 스승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_김대진
인기 없을 땐 어떻게 살 거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_신대철
자존심이 편집장에게 미치는 영향 _이충걸
어느 날 부끄러워졌어요, 내 위악과 공격성이 _변영주
날것처럼 살아 있지만 그 위험을 아는 관찰자 _김성희
3장 사연의 속살, 그 깊은 우물들
케니 지의 <미러클>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꿈 _강기훈
상처를 돌아보며 내 삶과 화해하고 싶어요 _문부식
‘운명에 대한 질투’는내가 안고 갈 십자가 _공지영
내 인생에서 가장 추운 시기는 바로 지금 _하종강
둘째 줄에서, 최소한 비겁해지지 않으리 _이상호
내 묘지명은 인권운동가였으면 좋겠네 _인재근
당신은 어른이 되는 데 성공했나요? _천명관
4장 찬찬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진영 논리의 틈바구니에서 팩트를 찾는 야인 _김종배
집안일 많이 하며 죄악을 씻고 있어요 _박노자
어느 날 부장 교사가 제게 육탄 공격을…… _송인수
나를 키운 8할은 허접스러운 B급 문화였다 _김창남
386의 무용담은 사양합니다 _이진순
조용한 신중함으로 진심을 전달하다 _박선숙
칼 든 후배 앞에서의 약속이 오늘의 나를 _김홍신
페미니스트로 살았으되 사랑이 최고더라 _유숙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제 공중목욕탕 욕조에 앉아 있는데, 서너 살 먹은 아이가 아빠랑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서 모르는 사람인 제 무릎을 아무 거리낌 없이 짚는 거예요. 저쪽에 다녀오면서 또 한 번 그러는데, 그 순간 짜르르 느낌이 왔어요. 아가야, 세상이 너한테 내 무릎 같았으면 좋겠구나, 나는 어른으로서 너에게 그런 벽 같은 존재이면 좋겠고. 그런 마음으로 힘닿는 데까지 젊은 친구들, 마음 아픈 친구들, 소수자들에게 무릎이 되고 싶어요. _심리기획자 이명수
사람들은 흔히 ‘좌파는 너무 이상적이다, 비판은 옳은데 방법이 틀렸다’고 얘기하며 방관자의 입장에 서요. 그런 핑계로 문제를 피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얼마나 나쁜 일인지 그때 알게 됐어요. 만약 제가 그때 적극적으로 작은누나를 변호하며 편견과 공포에 맞섰다면 큰누나도 ‘내 동생이 뭐가 잘못됐냐?’며 당당할 수 있었을 테도, 자살도 하지 않았겠죠. 지금도 책임을 느껴죠. 그다음부터는 큰누나 몫까지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무슨 일을 하든 더 열심히 해요. 큰누나가 살지 못한 만큼 제가 대신 살아주는 게 죽은 사람에 대한 가장 올바른 추모라고 생각하는 거죠. _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경신
어느 날 열두 살짜리 큰애가 여덟 살짜리 동생에게 짜증을 내는데 말투가 딱 제 모습인 거예요. 저의 성향이 아이들에게 유전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애를 혼낼 게 아니고 내가 바뀌어야 하는구나, 내가 바뀌려면 기본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어야겠구나 생각했죠. _만화가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