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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미셸 푸코
· ISBN : 9788972971993
· 쪽수 : 378쪽
· 출판일 : 2026-01-30
책 소개
목차
푸코 작품 약어 6
일러두기 8
서문_쥐디트 르벨 10
1. 광기와 문명 33
2. 광기와 문명-1967년 4월 튀니스의 클럽 타하르 하다드에서의 강연 55
3. 광기와 사회 84
4. 문학과 광기-〔바로크 연극과 아르토 연극에서의 광기〕 98
5. 문학과 광기-〔레몽 루셀 작품에서의 광기〕 122
6. 현상학적 경험- 바타유에게 있어서의 경험 138
7. 문학 분석의 새로운 방법들 144
8. 문학 분석 166
9. 구조주의와 문학 분석-1967년 2월 4일 튀니스의 클럽 타하르 하다드에서의 강연
186
10. 〔언어 외적인 것과 문학〕 243
11. 문학 분석과 구조주의 267
12. 《부바르와 페퀴셰》-두 가지 유혹 295
13. 《절대의 탐구》 323
옮긴이 해제 349
찾아보기 369
책속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본질적으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병리적 사실로 간주되지 않았고, 소위 원시적인 문화들에서는 오늘날에도 의학적 현상으로서가 아니라 종교 현상 등으로 해석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을 전복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광기는 모든 문화에서 발견되는 하나의 현상으로, 몇몇 특정한 문화(부분적으로는 그리스-로마 문명, 보다 전면적으로는 이슬람 문명, 그보다 더 전면적으로는 [우리 문명])만이 광기에 의학적 위상을 부여했습니다. 광기의 의료화는, 광기라는 현상을 해석하는 가능한 방식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광대라는 인물은 오늘날 자취를 감췄습니다. (…) 그렇지만 진실하면서도 거짓인 말, 진지하진 않아도 본질적인 것을 말하는 말의 양의적 역할, 그리고 힘을 갖지 않지만 유포되는 모든 진실보다 더 중요한 뭔가를 폭로하는 말의 역설(…) 이런 주제는 아시다시피 우리 문명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결국 문학이란 무엇입니까? 진실을 말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일어난 일을 말하기 위한 것도 아닌, 일종의 공허하고 허황된 말입니다. 문학가, 소설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자는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고 사물을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존재하지 않는 뭔가를 말하고 공허 속에서 말합니다. 문학의 말은 우리 세계에 있어서 방울과 같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의 화제, 우리 과학의 화제, 우리 철학의 화제가 갖는 둔중함이 말할 수 없는 무언가를 폭로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 무언가는 사물 아래 잠재하는 일종의 진실 혹은 〔사물–옮긴이〕 저편에 있는 진실입니다.
17세기 유럽 사회는 광인과 광인이 아닌 사람을 분리한 게 아니라, 실제로는 노동하는자로부터 노동할 수 없는 자를, 즉 경제적 규범에 속하지 않고 또 그것에 따르지 않는 자를 분리해낸 것입니다. 불구자, 방탕자, 노인 등이 포함된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 광인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최초의 분할이었고, 따라서 이것은 이성과 비이성의 분할이 아니라 노동과 비노동, 노동과 무위의 분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