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8434641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3-09-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EPISODE 01 향기로운 봄
EPISODE 02 풍성한 여름
EPISODE 03 외로운 가을
EPISODE 04 따뜻한 겨울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저기 빈 데만 있으면 낙서를 하고, 종이 인형을 그려서 오려 놓고 뿌듯해했던 유년시절, 친구들은 문방구에서 파는 종이 인형보다 공책에다 연필로 그린 내 그림이 더 멋지다고 얘기해 줬다. 나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림 그리는 것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돌아보면 만화가 나의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줬는지 모른다. 새 공책 깊숙한 곳에 만화를 그려 놓고, 글씨는 부끄러워하고, 그림은 흐뭇해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즉석으로 지어서 동생에게 들려주던 그 시절, 나는 꽤나 활기차고 상상력이 풍부한 왈가닥 소녀였다.
그러나 삶은 매서운 현실을 들이대며 만화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상고에 진학했고, 그곳에는 놀랍게도 미술이라는 과목조차 없었다. 대학에서 만화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화에 대한 꿈을 찾았다고 확신했지만, 안팎으로 결핍되어 있던 상황에서 학원강사로 취업할 수밖에 없었다. 허나 꿈에서 멀어질수록 그 꿈은 더 뚜렷해졌다. 만화계를 기웃거리며 길을 모색하던 그때 바래온 길이 열리는 것보다 내 영혼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회심의 기적이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서른이 넘어서야 서울로 올라와 만화학과에 편입했고, 제자들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회의와 삶과 죽음에 대한 심각한 고민들이 복음의 진리 안에서 해결되고 자유로워짐을 경험해 갔다. 제자들교회의 바울청년회에서 매주 주보에 한 페이지 만화 《복음의 깔때기》를 싣게 되면서 내 마음에 들어온 말씀을 만화로 녹여낼 수 있었다. 표현력과 전달력이 뛰어난 매체인 만화에 복음을 담아내는 것은 너무나 영광된 일이다. 곱씹을수록 유익하고, 100퍼센트 의지할 때 힘이 되는 그 말씀의 주체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지만, 예수 안에서 변화의 기적은 번번이 일어난다. 복음의 깔때기가 종종 좁은 길을 넉넉하게 제시하고, 따뜻한 위로를 주며, 녹록치 않은 삶에 흐뭇한 친구가 되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 온 맘으로 문을 두드려 본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눈을 반짝이며 재미있게 들어준 동생이 나의 달란트에 부채질해 준 최초의 일인이고, 대학에 입학한 후 무조건 만화 동아리에 들어가라고 등 떠밀어 준 오빠, 나에게 아빠 같던 오빠는 만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이해하고 응원해 주어 내가 만화의 세상을 만나게 해준 일인이다. 《복음의 깔때기》의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자들교회와 설교 말씀으로 만화에 인사이트를 주신 화종부 목사님, 깔때기가 세상에 나오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교진 편집팀장님, 이 모든 재능을 물려주신 엄마와 아빠, 특별히 애독자인 우리 엄마, 마지막으로 나의 팬이자 매니저이자 친구이자 연인이며, 대웅이 오빠 이후 나의 오빠인, 남편에게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