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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부부생활/자녀양육
· ISBN : 978898434650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4-02-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첫 번째 돌봄: “느끼도록 허용하라” _감정 돌보기
1. 감정, 진짜 나를 알 수 있는 통로
2. 감정도 에너지가 있다
3. 감정이냐 감정적이냐
4. 표현하라 흘러가도록
나에게 적용하기
두 번째 돌봄: “원하는 것을 말하라” _욕구 돌보기
1. 귀 기울여 주자, 나에게
2.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
3. 현실을 바로 보는 힘, 욕구
4. 나는 네 편이야
5. 나의 욕구 찾기
6.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해라
7. 욕구 안에 내가 있다
나에게 적용하기
세 번째 돌봄: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_사실 돌보기
1. 사실인가 판단인가
2. 하나를 보면 하나만 이야기하자
3.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에게 적용하기
네 번째 돌봄: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 _경계선 돌보기
1.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경계선
2. 공감 능력은 경계선 안에서 자란다
3. 경계선 세우기
4.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
나에게 적용하기
다섯 번째 돌봄: “내 이야기를 하자” _경계선 지키기
1. 누구의 책임인가
2. 주인 찾아 주기
3. 그건 사랑이었을까
4. 그때 내가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5. 원하는 것은 어떻게 얻을 것인가
6. 본질은 나를 돌보는 것이다
7. 내 이야기하기
8. 나는 왜 이러지?
9. 엄마로서 살아가기
나에게 적용하기
여섯 번째 돌봄: “진짜 나로 살아가기” _오리지널 디자인 돌보기
1. 변형을 말하자면
2. 규칙 찾기
3. 사랑받기 충분한 나의 원형
4. 인정하기
5. 나의 화려하고 무거운 옷을 벗으며
6. 나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적용하기 _ 나에게
적용하기 _ 자녀에게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이들이 옆에 있다면 “지금 너의 기분이 어떻니?”라고 물어보세요. 십중팔구 “기분이 좋아”, “기분이 나빠”라고 말하거나 “왕 짱나” 정도의 답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가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는 데 장애가 되는 또 한 가지 요인은 감정을 쉽게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미처 느끼기도 전에 우리 스스로가 이런 감정은 나쁜 것이고, 저런 감정은 좋은 것이라는 판단의 잣대를 들이댑니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으며,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나눌 수도 없습니다. 내가 이렇게 생겨서 옳고 저 사람은 저렇게 생겨서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감정은 그 사람 고유의 것이며 누구도 왜 그렇게 느끼는지 따질 수도, 그렇게 느끼면 안 된다고 판단하고 고칠 수도 없는 것입니다. 허리가 안 좋은 저는 덩치에 맞지 않게 조금만 무게가 나가는 것을 들어도 허리에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허리가 많이 안 좋을 때는 물이 들어 있는 작은 유리잔도 무겁습니다. 허리가 아프기 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었습니다. 감정 또한 그 사람이 느끼는 그대로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알아주고 인정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감정은 그 사람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용해 줘야 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딸로서, 엄마로서, 또는 성인으로서 알맞지 않다고, 지금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정죄하지 말고, 느끼도록 풀어 주고 느낀 것을 그대로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첫 번째 돌봄: “느끼도록 허용하라” _감정 돌보기 중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겨울이었지만 그리 춥지도 않은 날씨였는데 친구들은 저마다 멋진 모피 재킷을 입고 거기에 어울리는 명품 가방도 들고 나왔습니다. 맛있는 거 먹고 수다도 실컷 떨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점점 가라앉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차리고 아이들과 얘기를 해도 즐겁지 않습니다. 남편을 보니 웬일인지 더 기운이 없어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어쩌지? 우리 앞으로 어떻게 살지? 몇 년 전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한 일에 이렇다 할 성과가 없고 앞으로 계속 이렇게 되면 애들은 어떻게 키우나’ 하는 새로울 것 하나 없는 걱정이 다시 크게 밀려와 두려워집니다. 그러더니 하나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남편이 하나님을 만나고 믿게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인데, 왜 이렇게 성과가 안 나는 거지? 하나님, 너무 하시는 것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에 눈물까지 납니다. 그때 제 감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슬픔, 허전함, 속상함, 부러움…….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도 친구들처럼 명품 가방, 최신 유행의 모피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 나도 그런 거 사고 싶어. 걔네들이 부러워.’ 늦은 밤까지 두려움과 원망에 떨게 한 원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나가기 전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한참 고민을 하다가 옷을 입고 또 거기에 어울릴 만한 가방이 없어서 핸드폰이랑 신용카드만 손에 들고 나갔는데 친구들은 내가 입고 싶은 멋진 디자인의 옷과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분명 부러웠고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속상하고 슬펐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가치를 저런 데 두면 안 되지. 사람이 중요하고 사랑을 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지. 진짜 중요한 것을 나는 알고 있잖아’라고요. 비슷한 상황에서 속상한 마음으로 달려오는 우리 아이한테 “그런 말 하면 못써”라고 진리의 칼을 들이대었을 때 아이는 ‘세상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한 명 없어’라며 다시 새로운 감정의 확장과 판단을 하게 되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실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좋은 옷도 입고 싶고, 좋은 가방도 갖고 싶고, 돈 걱정 없이 사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러워하는 거야? 미쳤어? 꿈도 꾸지 마. 현실감각 제로구나.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너 욕심을 내는 거야 지금. 그게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가당키나 한 행동이야?’ 하는 나에 대한 판단과 함께 그 판단을 그대로 밖으로 끄집어내어 친구들을 판단하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제 감정과 욕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온갖 그럴 듯하고 멋진 가치들로 대신한 것입니다. 그제야 저는 “명숙아, 너 많이 부러웠구나. 그런 거 너도 입고 싶고 사고 싶지? 괜찮아. 그렇게 느끼면 어때? 당연히 부럽지. 그런 거 사고 싶다고 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도 “저, 아까 많이 부러웠어요. 저도 친구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해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없어지고 내가 살아가는 삶의 가치가 저하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로써 저는 지금의 모습, 내가 얼마나 그 가치를 향해 가고 있는지 더 정확히 알고 다시 행동의 방향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돌봄: “원하는 것을 말하라” _욕구 돌보기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