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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88984458970
· 쪽수 : 194쪽
· 출판일 : 2017-08-21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01. 강박장애란 무엇인가?
쓰레기 버리기가 두렵다 / 거스름돈 받기가 두렵다 / 집을 나설 때 / 역의 승강장에서 /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 / 그 밖의 증상
02. 나의 강박장애 체험기 1 : 강박장애의 등장
재수생 시절 / 대학생부터 입시학원 강사 시절 / 실수공포에 사로잡히다 /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 주식과 회사채로 대박 나다 / 파리에서 생긴 일 1 / 파리에서 생긴 일 2 / 바둑을 두기 시작하다 / 개를 키우기 시작하다 /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다
03. 나의 강박장애 체험기 2 : 강박장애의 심화
서점 경영을 시작하다 / 학원에서 잘리다 /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다 / 이상한 상인회 회의 / 서점을 경영하며 곤란했던 일 / 위험한 질주 / 책 찾기에 집착하다 / 확인하고 또 확인하다 / 서점을 양도하다
04. 나의 강박장애 극복기 : 강박장애의 약화
자신에게 맞는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경비원이 되겠다고 결심하다 / 첫 면접에서 떨어지다 / 학교 경비원에 합격하다 / 학교 경비와 강박관념의 상관관계 / 군대에는 강박장애 환자가 적다? / 걷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다 / 집 밖을 나서는 것부터 난관이다 / 도구실에서의 점심 / 삼각김밥 포장지에 집착하다 / 경비보고서 제출이라는 또 다른 난관 /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며 만난 사람들 1 /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며 만난 사람들 2 /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며 만난 사람들 3 / 강박장애에 관한 책을 발견하다 / 《체험에 근거한 강박장애 극복을 위한 35가지 철칙》과의 만남 / 《체험에 근거한 강박장애 극복을 위한 35가지 철칙》의 내용 / 제일 중요한 대원칙 / 그다음 필요한 원칙은? / 또 하나의 원칙 / 《자각과 깨달음으로 가는 길》과의 만남 / 포커싱을 알게 되다 / 포커싱을 적용하다 / 점차 줄어드는 강박관념 / 호랑이가 고양이로 변하는 꿈
05. 강박장애 극복 후의 삶 : 강박장애와의 공생
기간제 교사에 도전하다 / 서류 접수 / 면접시 / 채용 면접 1 / 채용 면접 2 / 아침에 집을 나설 때 / 학교에서 / 작은 아이디어 / 집에서 / 4대 원칙, 그 후 어떻게 되었나?
06. 강박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16가지 방법
주체적으로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 1. 행동 요법과 폭로 반응 방해법 / 2. 약물 요법 / 3. 모리타 요법 / 4. 포커싱 / 5. 태핑 / 6. 환경조정 / 7.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자 / 8. 자신에게 맞는 의사와 책을 찾자 / 9. 거리를 두자 / 10. 자신만의 원칙을 정하자 / 11. 말을 준비하자 / 12. 병의 치료를 학습 또는 자신과의 대화라고 생각하자 / 13. 일기 쓰기 등의 방법으로 기록을 하자 / 14. 마음의 체력을 키우자 / 15. 강박행위는 멈추면 낫지만 멈추지 못하면 낫지 않는다 / 16. 강박관념과의 대화와 공생도 생각하자
마치며
리뷰
책속에서

강박장애 환자 중에는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어 집이 쓰레기장처럼 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내게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 다행히 나는 ‘모든 쓰레기를 모아두는’ 극단적인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쓰레기를 내놓으려 하면 항상 머릿속에서 ‘중요한 물건이 쓰레기에 딸려 들어갔을지 몰라’, ‘지금 다시 확인해야 되찾을 수 있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 그 소리에 넘어가 한 번 더 쓰레기봉투의 내용물을 바닥에 쏟아 붓고 ‘이건 필요 없어’, ‘이건 버려도 괜찮아’ 하며 하나하나 집요하게 확인하고는 다시 긴 시간을 들여 쓰레기봉투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쓰레기를 다 집어넣고 다시 밖에 내놓으려 하면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로 괜찮겠어?’, ‘혹시라도 중요한 게 섞여 있으면 되찾을 수 없다는 건 알지?’ 하는 목소리가 반복해서 머릿속에서 울렸다.
-<01. 강박장애란 무엇인가?> 중에서
내 별난 성격과 행동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자 의사는 ‘강박장애’라는 병명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백 명 중 두 명꼴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병’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때까지 ‘이 별난 성격을 고칠 방법이 없을까’만 생각해왔기에 병이라는 진단은 뜻밖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확한 병명을 알았으니 이제 치료하면 되겠지’ 하는 작은 희망이 생겼다. 더군다나 ‘백 명 중 두 명’이 이 병을 앓는다는 사실 또한 의외였다. 마음의 병이라고 하면 우울증, 정신분열증(통합실조증)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강박장애라는 병명은 그때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백 명 중 두 명이라면 학교에서 한 학급에 한 명꼴인 셈이다. 그런데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당시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병이 있어도 숨기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03. 나의 강박장애 체험기 2>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