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477582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4-12-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너는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하니?
제1부 히틀러가 화가가 되었다면
인생은 공평하지 않은가 / 당신은 감성적 중산층인가/명성황후의 금가락지 / 마이클 잭슨과 순교자 / 히틀러가 화가가 되었다면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연적(戀敵)의 정체 / 다섯 명의 줄리엣과 국민통합 / 미친놈 프로젝트 / 연말파티와 남장여자의 슬픔 / ‘붉은 여왕’의 손을 잡고 달리다가
제2부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들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들 / 나 없이도 직장이 잘 돌아간다면 / 콜럼버스와 이순신의 공통점 하나 / 똥이 미술작품이 된 이유 / 가을과 거울의 교감을 위하여 / 누군가의 그대가 되는 방법 / 5월에는 탱고를 / 사랑 고백, 때로는 몸으로 / 서울을 깨우는 시계 / 자화상 그리는 날
제3부 옷 입은 마하와 옷 벗은 마하
내가 본 것에 대한 두려움 / 옷 벗은 마하와 옷 입은 마하 / 오빠에서 남편까지 / 밥맛과 된장녀 / 서울 없는 서울엽서 / 생얼 화장법의 정체 / ‘루저’는 우리 모두 / 무궁화는 다 어디로 갔을까 / 1분과 원샷! / 콩글리시의 슬픔
제4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죽도록 일하나
어머니의 품위 / 사람들은 왜 책 선물을 싫어할까 / 대학 MT의 빛과 그림자 / 영감의 원천 / 안녕, 가을의 낯선 사람 / 어린이들에게 되돌려 주어야할 / 선물의 향기를 / 선유도의 꿈 / 춘천 부래산의 세금 / 소금광산과 문화자원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죽도록 일하나 / 베토벤의 유서
부록 김다은의 자화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신이 자각하지 않은 채 행복할 수 있는가?”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문제는 예비 대학생이 터득해야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행복이라는 프랑스 단어 ‘보네르(Bonheur)’는 ‘좋은(bon)’과 옛 프랑스어의 ‘행운(heur)’에서 나온 것이다. 영어 ‘happiness’도 그 어원이 ‘hap’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기회(chance)’를 의미한다. 어원만 따지면 행복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운수에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칼로레아 철학문제는 단어의 어원만을 묻는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만약 자신이 행복한지도 모르고 행복한 상태가 되려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데도 저절로 모든 과정이 이뤄져 인간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의지와 상관없이 하품이나 방귀가 저절로 나와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과 유사하지만, 이는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서문)
빌 게이츠가 연설 중 사용해서 유명해진 명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으니, 그것에 익숙해져야한다.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이 말에 쉽사리 수긍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인생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거나,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빌 게이츠 말대로 익숙해지기 싫어서였는지도 모른다. 인생은 정말 공평하지 않은 것일까.
('인생은 공평하지 않은가', p.17)
마이클잭슨의 죽음 후, 그를 다룬 특집들 사이에서 생전 인터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쏟아진 질문들 중 가장 잔인해 보이는 것이 피부색에 관한 것이었다. 어린 마이클잭슨의 초콜릿 색 검은 피부가 나이와 함께 탈색한 것처럼 점점 옅어졌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백인들보다 희고 투명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호기심을 넘어선 인신공격에 가까운 질문들, 즉 피부성형을 몇 번이나 했느냐, 왜 피부색을 바꾸려고 하느냐, 흑인으로 태어난 것을 부인하느냐 등으로 그를 집요하게 추궁하고 있었다.
('마이클잭슨과 순교자', p.32)
한 청년이 화가의 꿈을 안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흘러들었다. 1907년 가을, 비엔나 조형예술 아카데미 소속 일반화가 학교에 입학시험을 치르게 된 18세의 그 청년은 아돌프 히틀러였다. 그는 ‘낙원으로부터의 추방’ 등 실기시험에는 합격했으나, 2차 면접에서 실패하고 만다. 풍경화나 건축화에는 뛰어났지만, 초상화에는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얼굴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화가가 될 자질이 없다고 면접관들이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히틀러가 화가가 되었다면', p.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