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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양승국 (지은이)
  |  
생활성서사
2014-12-08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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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책 정보

· 제목 : 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84813977
· 쪽수 : 264쪽

책 소개

기도가 무엇이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왜 기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쉽고 친절하게 들려 줌으로써 평소 신자들이 가지고 있던 기도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고 있다.

목차

여는 글 4

1부 기도는 한없이 열린 창입니다
첫 레슨을 시작하며 14
무엇을 청할 것인가? 21
주님의 기도, 아름답고도 완벽한 28
묵주기도,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 일생을 묵상하다 35
연도, 먼저 떠난 이들을 위한 기도 42
염경기도, 교회 공동체와 함께 바치는 49
묵상기도와 관상기도, 주님과의 더욱 친밀한 만남 56
성체조배, 사랑하는 주님 앞에 머무는 기도 63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70

2부 기도는 나를 비우는 연습입니다
화살기도, 바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처방 80
미사, 가장 훌륭한 기도 86
렉시오 디비나, 말씀과 함께하는 기도 93
침묵기도, 깊은 내면의 교감 100
피정, 그분 안에서의 쉼 기도 107
성경, 기도의 길잡이 113
가장 적합한 기도 장소는? 121
고해성사, 넘어진 사람을 일으키는 치유의 기도 128
성모님에게 배우는 사랑과 관용의 기도 134

3부 기도는 함께 흘리는 눈물입니다
구유 앞에서 드리는 묵상기도 144
성지순례, 친목을 위한 관광? 아니면 기도피정? 151
수험생을 위한 기도 157
가정기도, 이 세상 작은 교회를 위한 주춧돌 164
먼저 떠난 자녀를 위한 기도 170
이웃을 위한 기도 176
착한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 183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배우는 기도 190

4부 기도는 사랑에 눈뜸입니다
응답 없는 기도 앞에서 200
겸손한 기도는 하늘을 움직인다 206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기도 213
하느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드는 기도 220
꼬일 때일수록 드려야 하는 감사기도 227
벼랑 끝에서 바치는 기도 234
분심 사용 설명서 241
우울할 때 바치는 기도 248
바쁜 일상 안에서 바치는 기도 256

저자소개

양승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살레시오회 수도 사제로 1994년에 사제품을 받았으며,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통해 돈 보스코 성인의 따뜻한 마음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삶을 살고자 한다. 현재 살레시오회 내리 피정 센터에서 사목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도 맛들이기』, 『친절한 기도 레슨』, 『성모님과 함께라면 실패는 없다』, 『성모님을 사랑한 성인들』, 『축복의 달인』,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공저), 『오마이 파더 오마이 시스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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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 역시 오랜 세월 묵주기도를 그저 습관적으로 바쳐 왔습니다. 그저 열심히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만 반복하며 기계처럼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으로는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지만 마음은 이곳저곳 정처 없이 돌아다닌다거나 이러저러한 잡념들로 가득 찰 때가 많았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기도의 방향을 살짝 틀어봤습니다. 각 신비, 각 단에 해당되는 복음구절을 머릿속에 그려가면서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묵주기도를 드렸더니 한 가지 특별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묵주기도와 함께 예수님의 생애, 성모님의 생애를 자주 묵상하다 보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현실이 견딜만한 날들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겪으신 고통에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고통스러운 현실,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삶에 대해서도 조금씩 ‘예’라고 대답할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상처투성이인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나 자신은 물론 이웃들을 좀 더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 ‘묵주기도, 성모님과 예수님 일생을 묵상하다’


연도는 장례식장에서만 바치는 기도가 아닙니다. 꼭 제사상 차려놓고 바치는 기도도 아닙니다. 꿈속에서조차 그리운 그 사람을 위해서, 살아생전 해드린 게 너무 없어서 송구한 그분을 위해서,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부터 나는 그를 위해서 어디서든, 언제든지 바칠 수 있는 좋은 기도가 연도입니다. 연도를 바치면서 우리는 하느님과 성인성녀들, 그리고 먼저 떠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연도를 통해 나약한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도는 우리를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피정으로 인도합니다.
- ‘연도, 먼저 떠난 이들을 위한 기도’


언젠가 꽤 위중한 환자에게 병자성사와 봉성체를 거행하기 위해 한 병실을 찾았습니다. 그날따라 교통체증이 무척 심했고, 또 길을 잘못 찾아 헤매다가 많이 늦었지요. 그리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병실에 도착하자마자 속전속결로 병자성사를 집전했습니다. 그리고 재빠르게 영성체 예식을 거행했습니다.
엄청 바쁘고 여유 없는, 그래서 무척 성의 없어 보이는 저에 비해 환자의 모습은 정말 진지했습니다. 엄숙하다 못해 거룩해 보였습니다. 마치 시가 수억의 다이아몬드 반지라도 받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성껏 성체를 손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 세상에서 마지막 예식을 행하듯이 진지하게 성체를 영했습니다. 이어서 눈을 감고 깊은 침묵과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1분, 2분, 3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대충 성사를 거행했던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 ‘미사, 가장 훌륭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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