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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84815285
· 쪽수 : 1쪽
책 소개
목차
CD1
01 그놈이 그놈
02 된장 발라 버리세요!
03 불면증 치료제 강의
04 인물이 좋긴 뭐가 좋아!
05 신부님 성인(聖人) 맞죠?
06 코를 골고 있다는 것은
07 돌덩어리, 복덩어리
08 맞춤형 선물, ‘그 인간’
09 ‘욱’하는 마음 인제 그만
10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라!
11 일장 훈시의 결과
12 긴급 출동 견인차 조수석에서
CD2
01 삼식이
02 다 죽었어!
03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못 볼 사람!
04 공짜로 드릴게요!
05 백 살까지만 사세요!
06 팁이유~!
07 왜 인사는 매번 하고 또 하십니까?
08 순식간에
09 걱정하느라 빠진 몸무게 3킬로그램
10 저 뒤로 가서 줄 서세요!
11 평생의 갈증을 채워 주실 분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매님, 오늘 제 강의 어떤 부분에 그렇게 필이 꽂혔나요?”
그랬더니 그 자매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사실은 그게 아니고요. 제가 벌써 한 달 넘게 아주 심한 불면증에 시달려 왔거든요.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았습니다. 정말 백약이 무효였어요. 이러다 정말 불면증으로 죽겠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정말이지 기적적으로 신부님이 강의하시는 2시간 동안 세상 모르게 잘 잤네요. 지금은 머리가 개운한 게 날아갈 것만 같아요.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작지만 감사 예물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서요.”
저는 또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도 참 묘하셔라. 내 강의를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시다니!’ - ‘불면증 치료제 강의’에서
자티 수사님의 병원 운영 방침은 다른 병원과 정반대였습니다. 가난할수록, 더럽고 냄새날수록 더 우선적으로 대우를 받았습니다. 특히 다른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 시간 낭비다, 의미 없다고 여겨지는 중병의 환우들도 자티 수사님의 병원에서는 VIP 고객으로 관리되었습니다. 자티 수사님에게는 이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손님이었습니다.
자티 수사님은 돈도 없으면서 까다롭고 ‘진상’인 환우가 찾아오면 기쁜 얼굴로 병원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우리 병원을 축복해 주러 오신 착한 예수님께 내어 드릴 방이 있나요?”
자티 수사님은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모두 다 받아들이면 병원이 얼마 가지 않아 망할 것이라고 하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받아 달라고 청하는 환자들이 예수님이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주님께서 그들을 우리에게 보내셨다면 어찌 그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있겠습니까? 환자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가장 큰 축복의 선물입니다.” - ‘코를 골고 있다는 것은’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들은 사실 우리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래도 아니고 우리보다 3분 정도 더 인내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많이도 아니고 우리보다 한 3번 정도 더 용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고故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님께서 생전에 저희에게 자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수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입니다. 참고 또 참으십시오. 그리고 또 참고 또 참으십시오.”
오늘 우리의 삶이 때로 견딜 수 없이 남루하고 때로 비참하다 할지라도 방법이 없습니다. 꾹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요. 언젠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건네주실 깜짝 선물을 기대하면서, 언젠가 우리에게 ‘잘 참고 걸어왔다.’며 건네주실 표창장 수여식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걸어가는 것이 매일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욱’하는 마음 인제 그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