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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4974265
· 쪽수 : 235쪽
· 출판일 : 2007-12-05
책 소개
목차
국민여러분 빙계추입니다
주식회사 파파라치
서우이야기
알바킹
관여도 교육론
비싸게
발명에 관하여
백분토론
마인드헌터
디지털에로스
편집자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빙 후보의 선거캠프는 75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보안검색을 마친 사람들만이 올라갈 수 있도록 따로 존재했으며 75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가는 동안 저런 시긍로 보안을 강조하거나 빙 후보의 공약을 되풀이하는 유의 홍보영상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은 저 지겨운 멘트드르을 이미 다 외우고 있었다.
폭발물 같은 위험도구는 물론, 허락되지 않은 휴대폰, USB 등 모든 소지품을 스캔하는 엄격한 보안검색은 외부인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도 예외없이 거쳐야 했다. 유일하게 예외인 두 사람이 있었으니 빙 후보와 스캇이었다. 바쁜 일정에 다소 핼쑥해진 얼굴의 스캇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서자 회의를 하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앉으세요. 다들 식사는 많이들 하셨나요? 아마도... 마라톤 회의가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허허. 자, 시작해볼까요 오늘 회의의 아젠다는 빙 후보님께서 며칠 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표하실 계획인 비전을 좀 더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메시지를 다듬고 제스처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인들이 모이셨다니 정말 기대가 큽니다. 아, 그런데 제가 오기 전까지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고 계셨나요? "
"예, 제일광고의 오병수 국장입니다. 국민연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 '국민 여러분, 빙계추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