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하루
나는 그녀를 파랑이라 불렀다
내가 그대를 사랑한 날부터
슬픈 첫 키스
어둠 속의 두 남자
모래시계
정희 자매
바람에 날려 온 잎새 하나
열대야
혼자 자는 밤
가을의 비가
아내의 환자
사람을 슬프게 하는 사람
인생은 드라마다
폭설 속에서
잠자리의 죽음
모닝커피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시려고 타놓았던 모닝커피가 차갑게 식은 것 이외에는. ……작은 거울에서는 아주 늙어버린 내가 초라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거울 속의 나를 한참 동안 아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 본문 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