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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4984103
· 쪽수 : 391쪽
· 출판일 : 2005-03-19
책 소개
목차
16세기
이단적 천재학자
기욤 포스텔
세상을 떠도는 지리학자와 세밀화가
오스텔스, 회프나겔, 그리고 친구들
네 계절을 상징하는 우의화
그림 속에 담겨진 놀라운 기적
17세기
모든 정물화에는 곤충이 담겨 있다
마리아 시빌라 메리안
18세기
식물학자들, 신의 창조물을 정리하다
카를 폰 린네
샤를르 루이 레리티에 드 브뤼텔르
리처드 앤소니 솔즈베리
크리스티안 콘라트 슈프렝겔
19세기
일기 속에 인간사를 수집하다
에드몽 공쿠르와 쥘 공쿠르
20세기
베르메르에 반하다
마르셀 푸르스트
나비가 선택한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책속에서
당시의 정물화들 중에서 곤충이 빠져 있는 정물화는 없었다. 하다못해 파리라도 있어야 했다. 착각 효과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실제와 똑같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화가들에게 곤충을 환상적일 만큼 실제와 똑같이 그려내는 일보다 더 훌륭한 귀감이 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착각 효과를 이용하여 식물들이 지니고 있는 각양각색의 구성 조직들을 매우 세밀하게 모사해내었다. 뿐만 아니라 나뭇잎, 꽃잎과 더불어 줄기와 가지에 있는 흠집, 얼룩, 균열, 곰팡이 자국, 썩어 들어간 자국, 마른 자국 등 부패의 표시들을 그려 넣음으로써 진실성을 보다 고조시켰다. 모든 정물화 화가들은 자연이 지니고 있는 책략을 슬쩍 엿보았고, 이것을 자신의 그림 속으로 옮겨왔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창조란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위대하게 나타난다는 인식을 가슴 깊이 지니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