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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무용 > 무용이야기/무용가
· ISBN : 979119876299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12-10
책 소개
목차
PROLOGUE - 발레를 사랑한다는 건……
ACT 1. 무대가 열리다
1장. 검은 상복을 입은 백합, 발레를 낳다
- ‘발레의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치와 최초의 발레 「왕비의 코미크 발레」
* 발레의 모태가 된 이탈리아의 춤 문화
2장. ‘태양왕’의 우아하고 잔혹한 복수극
- 절대권력 강화에 발레를 이용한 ‘최초의 발레 스타’ 루이 14세
* 루이 14세의 발레에 대한 공헌
3장. 그리고, 발레리나는 요정이 되었다
- 발레리나 마리 탈리오니와 낭만 발레 「라 실피드」
* 오귀스트 부르농빌의 「라 실피드」
4장. 발레리나를 따라가는 그 남자의 붓
- 발레리나를 주제로 수많은 그림을 남긴 화가 에드가르 드가
* 드가의 스케치를 통해 본 발레 동작들
5장. 카바레, 붉은 커튼 너머의 발레
- 파리의 ‘벨 에포크’와 발레, 그리고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
* 발레가 공연되는 곳, 오페라 극장 이야기
6장. 표트르 대제의 카브리올, 안나 여제의 제국발레학교
- 발레의 제국 러시아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 낭만 발레와 고전 발레의 구분법과 감상팁
7장. 그 호수 위의 백조는 어디서 날아왔을까
- 발레 「백조의 호수」를 넘어, ‘백조’ 설화와 낭만의 기원을 찾아서
* 발레 속 광대와 그 유럽적 기원
ACT 2. 별들이 춤추다
8장. 발레리나를 위한 찬사, 「지젤」
- ‘최초의 지젤’이었던 19세기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
* 스테파노프 표기법
* 발레리나를 향한 탐미적 시선
9장. 무대 위의 차르, 마리우스 프티파
- ‘러시아 발레의 아버지’라 불린 고전주의 안무가
* 발레트망, 국민예술과 엘리트예술의 경계에서
10장. 발레는 어떻게 시대의 브랜드가 되었나
- 무대 뒤의 혁명가 댜길레프와 발레 뤼스
* 발레 뤼스의 위대한 유산
11장. 백조의 춤, 백조의 꿈
- 전설이 된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와 「빈사의 백조」
* 포인트 슈즈의 진화
12장. 찬란한 영광의 10년, 참혹한 암흑의 30년
- 전설이 된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
* 니진스키의 여동생 니진스카
13장. 바가노바 메소드, 발레 교과서의 탄생
- 육체의 훈련을 과학적으로 설계한 바가노바의 발레 교수법
* 세계의 유명 발레학교
14장. 발레의 몸통, ‘코르 드 발레’의 힘
- 군무의 매력, 그리고 무대 위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
* 무용수의 계급
15장. 에스메랄다의 탬버린, 키트리의 부채
- 발레 속 이국 취향과 재현의 미학을 찾아서
* 한국적 창작 발레의 역사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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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발레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꽃을 피우고 러시아에서 성숙했다’는 말이 있는데, 발레가 태어나고 꽃을 피운 중심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 출신의 카트린 드 메디치(Catherine de’ Medici, 1519-1589, 재위 1547-1559)이다. 메디치의 프랑스식 발음은 메디시스. 그녀는 1533년에 훗날 프랑스 왕 앙리 2세가 되는 오를레앙공 앙리 드 발루아와 결혼하여 프랑스 왕비가 된다. 황태후로서 40여 년 동안 프랑스를 통치한 그녀의 업적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학문과 예술 등 지적 세계를 프랑스로 들여온 일등공신’이다.
루이 14세가 아폴론으로 출연한 발레 작품은 「밤의 발레Ballet Royal de la Nuit」이다. 어려서부터 발레를 좋아한 왕은 이탈리아 출신인 쥘 마자랭Jules Mazarin 추기경으로부터 발레에 참여하도록 강력한 지원과 격려를 받았다. 특히 루이 14세는 춤에 대해 매우 엄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매일 오전 승마 강습이 끝난 뒤 발레 수업을 받으며 다양한 스텝의 정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치적으로 보면 하루에 매일 2시간씩 27년간 발레를 연습했다고 하니, 굉장히 부지런하고 발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 왕이다.
그는 1651년 13살의 나이에 발레 무대에 데뷔한 후 2년 뒤에 「밤의 발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오늘날 발레의 역사는 루이 14세를 최초의 발레 스타라고 기록한다. 이는 전문 무용수가 아닌 국왕이 직접 무대에 올라 대중적 스타성과 예술적 권위를 동시에 획득한 첫 사례이다.
마리 탈리오니는 그저 시대와 캐릭터를 잘 만난 게 아니었다. 그녀 역시 이 요정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으니, 바로 발이 지면에 닿을 듯 말 듯 가벼운 움직임의 퀄리티를 치열하게 연구했던 것이다. 그녀는 그냥 요정이 아닌 공기의 정령인 만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는 바람처럼 춤을 추었다. 탈리오니의 춤 스타일이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당시 그녀의 춤처럼 가볍게 뜨는 무용 기술을 ‘탈리오나이저Taglionizer’라 불렀다. 그리고 이 기술은 발레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가벼운 도약과 부드러운 착지를 의미하는 ‘발롱Ballon’이 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