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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마치

노름마치 (합본)

(진옥섭의 예인명인)

진옥섭 (지은이)
생각의나무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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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마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름마치 (합본) (진옥섭의 예인명인)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전통극
· ISBN : 9788984988231
· 쪽수 : 447쪽
· 출판일 : 2008-01-18

책 소개

전통예술 연출가 진옥섭이 세월과 함께 잊혀져간 노름마치들을 찾아나섰다. 우리 시대의 예인으로 자신을 우뚝 세웠으나, 세월과 함께 잊혀져가던 이들을 찾아 무대에 세우고, 그 찰나를 사진 한 컷 처럼 복기해 책으로 엮었다. '노름마치'란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로, 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다. 2007년 4월 1, 2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던 것을 단행본으로 묶은 합본.

목차

책머리에 : 4무(武.舞.巫.無)에 사무치다

프롤로그 - 이 책은 보도자료입니다
보고픔도 극심한 허기의 일종이다

1. 예기(藝妓), 이화우 흩뿌릴 제
서설 - 지평선에 약속이 있다
하나 - 춤추는 슬픈 어미, 장금도
둘 - 춤을 부르는 여인, 유금선
셋 - 중고제의 마지막 소리, 심화영

2.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아비들
서설 - 천 리 아랫녘으로 영남춤을 마중 가다
하나 - 춤으로 생을 지샌 마지막 동래한량, 문장원
둘 - 밀양변가 춤의 종손, 하용부
셋 - 우조(羽調) 타는 '무학도인(舞鶴道人)', 김덕명

3. 득음(得音), 세상에서 가장 긴 오르막
서설 - 소리 소문을 보러 거다
하나 - 백 년의 가객, 정광수
둘 - "적벽강에 불 지르러 가요", 한승호
셋 - 초야에 묻힌 초당의 소리, 한애순

4. 유랑(流浪), 산딸기 이슬 털던 길
서설 - 보릿고개 언덕 위의 하얀 부포꽃
하나 - 포장극장의 소년 신동, 김운태
둘 - 흰옷 입은 심청 엄미, 공옥진
셋 - 마지막 유랑광대, 강준섭

5. 강신(降神), 영험은 신령이 주지만 재주는 네가 배워라
서설 - 한양 만신을 찾아서
하나 - 아직도 '왕십리 개미'라오, 김유감
둘 - 본향 꽃밭의 길라잡이, 이상순
셋 - 작두 타는 비단 꽃 그 여자, 김금화

6. 풍류(風流), '춤의 삼각지대' 사람들
서설 - 춤의 고을 사람들
하나 - 춤을 일구는 농사꾼, 이윤석
둘 - 한려수도의 마지막 대사산이, 정영만
셋 - 진주라 천 리에 제일무, 김수악

에필로그 - 스크롤바를 올리며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지더라도

저자소개

진옥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통예술 연출가이다. 그는 1964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여 연극을 하다 탈춤을 통해 전통과 춤에 빠져들었다고 전한다. 전국을 춤 기행하였고, 1990년 ‘춤터 세마루’를 만들어 활동했다. 1993년에는 『객석』 예술평론상을 수상했는데, 지금껏 평론 쓰기보다 보도자료 작성에 더 몰두해왔다. 1993년 서울놀이마당의 상임연출을 맡았으며 1995년 서울 두레극장의 극장장, 2001~2003년 KBS <굿모닝코리아> PD로 활약했다. 기획사 ‘축제의 땅’을 만들어 <여기 심청이 있다>, <이 땅의 사람들>, <춤의 고을, 고성사람들>, <남무, 춤추는 처용아비들>, <여무, 허공에 그린 세월>, <전무후무> 등을 올렸고, 2006년 <풍물명무전>으로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문화의집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유랑광대전> <팔무전> <시나위> 등을 올렸고 2012년 여수엑스포를 치렀다. 솔직히 손님 끄는 재주 하나로 지금껏 버티고 있다. 2013년 아직도 자판을 못 외워 등에 ‘오만한 뼈’가 박혀 있지만 겸손히 고개 숙여 보도자료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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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이 오면 길을 떠났다. 손님이 많으면 박수도 좋았지만 밥상이 달라졌다. 하루 5회가 넘는 공연을 할 때면 오랜만에 비계가 뜬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다. 소년은 판굿의 소고꾼으로 뛰었고, 개인놀이 때에 '채상소고춤'과 '열두발상모놀이'를 했다. 평균 잡아 1회 공연에 200회전 정도를 했으니 5회면 1000회전이었다. 큰 대야에 소금과 설탕을 타놓고 짬짬이 마셔 탈수를 방지했다. 때로는 너무 어지러워 아까운 고깃국을 토하기도 했다. 그래도 10회 정도를 공연할 수 있는 큰 축제를 기다렸다. 그중 경주의 신라문화제가 가장 가고픈 곳이었다. 흥행이 잘되어 몇 사람에게 한 마리 꼴로 삶은 닭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흥행이 성공하면 불청객이 먼저 왔다. '호남 오토바이' 였던 아버지의 명성으로 큰 건달들에게는 구애받지 않았지만, 읍내 유지의 자제들로 구성된 족보 없는 패거리는 늘 말썽이었다. 술값을 안 줘도, 공짜로 안 넣어줘도 면도칼로 포장을 찢었다. 레슬러였던 큰누나가 스습하면 남자랍시고 한사코 달려들었다. 결국 가라데촙, 메치기 등의 고난도 기술 맛을 봐야 끝이 났다. 고소를 할 경우 큰누나는 스커트를 입고 출두했고 그때마다 애처로운 표정으로 따라가 훈방을 유도했다. 그 또한 유랑의 일상이고 기술이었다.

어느 날 사내들이 찾아왔다. 이광수, 김용배, 이부산, 조갑용, 또복이 또수 형제 등 오늘날 명성이 자자한 풍물인이지만, 당시에는 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한동안 머물며 몇 가지 기술을 소년의 수중에 남겨놓고 떠났다. 그중 이광수는 진득한 사람이었다. 묵묵히 잡일을 했고, 겨울 '도야' 때는 집집을 돌며 비나리를 하여 단체를 먹여 살렸다. 사내다움을 배우는 유일한 시간이었고, 형이자 스승이 되었다. 훗날 이광수가 사물놀이로 세계를 돌 때 그의 머리 위엔 당시 호남여성농악단에서 눈으로 익힌 부포가 피어 있었다.

- 본문 252~253쪽, '유랑(流浪), 산딸기 이슬 털던 길 : 회전의 역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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