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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5340205
· 쪽수 : 314쪽
· 출판일 : 2005-10-10
책 소개
목차
1부
비행기와 축지법 l 양계장의 베토벤 l 한 노인의 쏘가리 사냥 l 매미와 음유시인 l 참나물 비빔밥 l 첫겨울에 만나는 고갱 l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 l 말하지 않는 사람
2부
장자의 능청 l 장자의 지혜 l 노자의 영언(永言) 1 l 노자의 영언(永言) 2 l 두보는 울지 않는다 l 노래를 부르게 하는 사람 l 하늘의 말소리
3부
내가 향이라면 l 토중석(土中石)의 묘미 l 문인화를 보는 관습 l 비닐봉지의 비밀 l 환상을 먹게 하는 떡살 l 마음속 헤엄치기 l 정수동(鄭壽銅)의 기지
4부
마음 속 그림자들 l 골목 안 풍경 l 복덕방 노인들 l 한가위 그리고 차례 l 이(耳), 구(丘)를 만나는 비밀 l 네 계절이 주는 고마움 l 거짓말로 마치는 천사
5부
남산의 다람쥐 l 율곡로를 지나면 l 밤의 단상 l 엉뚱한 추억 l 청제비 l 단방(單方) l 애국자의 유머 l 꽃 중의 꽃
6부
땡감과 곶감 인생 l 죽음, 그 영원한 자유로움을 위하여 l 지구가 별똥이 된다한들 l 눈물의 신비 l 황희 정승의 훈계 l 나귀는 샌님만 섬긴다는데 l 형제
7부
엽전 한 닢 l 두문동(杜門洞)의 72인 l 노승문답 l '믿음'이라는 열매를 만드는 대화 l 유태인의 교육과 우리의 현실 l 화장실 속의 종이배 l 전귀주 복귀불(田歸主 福歸佛) l 밤마다 꿈마다 젖어드는 고향 생각
8부
한역(寒驛) l 모깃불 l 삼무(三無) l 술, 인간과 신이 함께 하는 음식 l 비스거디 씨의 철학 l 안다고 하는 것 l 저희는 헌 봉투를 씁니다 l 노상무(老常務)와 청년 사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나를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러면 언제나 마음은 몸을 떠나서 마치 우주인이 유영을 하듯이 어디론가 둥둥 떠나간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란 것이 향을 닮아간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고 놀랄 뿐이다. 마음이 향처럼 되자면 몸은 타서 남은 재처럼 사그라져야 한다는 것도 경험해서 놀랄 뿐이다. 물론 이러한 놀라움은 떠났던 마음이, 몸으로 돌아오고 난 다음, 알아차리에 되어 다시 놀라게 된다. 그러니 두 번을 겹쳐서 놀라게 되었떤 나를 내가 다시 찾는다. 이처럼 내가 나를 잃었다가 다시 찾는 순간은 분명 황홀한 꿈같이 보인다. 그래서 향이 되고 싶다면, 먼저 황홀한 꿈을 꾼 다음, 거기서 다시 돌아오게 내가 나를 내버려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