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한트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의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문화적으로 척박한 벽촌에서 보내며 일찍부터 전쟁과 궁핍을 경험했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건강 악화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비관하여 자살했다.
그라츠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1966년 첫 소설 『말벌들』을 출간하고 학업을 중단했다. 그해 전후 독일 문학계를 주도하던 47그룹 모임에서 파격적인 문학관으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첫 희곡 『관객 모독』을 발표하여 연극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매번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내는 그의 독창성은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렸다.
소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소망 없는 불행』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희곡 『카스파』, 예술 에세이 『어느 작가의 오후』 등 현재까지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대본을 썼다. 그의 작품들은 유명한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자신이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상, 실러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양혜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3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 철학부에서 독문학, 미술사, 철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에 튀빙겐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였고 이는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전통 있는 한국학과로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1967년부터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의 연극담당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8년부터 연극평론가로 활동했다.
1991년 한국공연예술학회를, 1996년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원을 창립하여 한국공연예술원 초대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이사장을 맡아오면서 1997년부터 최근까지 샤마니카 페스티벌, 샤마니카심포지움, 샤마니카 프로젝트 등 연구와 실천을 통해 ‘한극(韓劇)의 정립과 우리 문화 뿌리 찾기’에 매진하고 있다.이러한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2024년 ‘전통의 현대화’를 이루고 공연예술에 담긴 한국의 고유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인재들을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양혜숙한극상’이 제정되었다.
저서로 《표현주의 희곡에 나타난 현대성》(1978), 《연극의 이해》(공저, 1988), 《Korean Performing Arts: Dance, Drama, Music, Theater》(1997)이 있으며, 역서로 《관객모독》(1975), 《구제된 혀》(1982) 등 이 있다. 예술감독 또는 연출자로서 참여한 공연 작품으로 〈업·까르마(외디푸스)〉(2002), 〈코카서스 백묵원, 브레히트〉(2003), 〈짓거리 사이에서 놀다〉(2010), 〈우주목(宇宙木) I-바리〉(2012), 〈우주목(宇宙木) II-피우다〉(2013) 등 다수가 있다.
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