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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의 두 번째 인생

애비의 두 번째 인생

프랜시스 오록 도웰 (지은이), 강나은 (옮긴이)
또하나의문화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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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의 두 번째 인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애비의 두 번째 인생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563595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8-27

책 소개

엄마의 표현에 따르면 ‘몸무게에 좀 문제가 있는’ 열두 살 애비. 애비의 인생이 또래 ‘보통 여자애’들보다 고달픈 이유는 몸무게만이 아니다. 학교에는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거나 말도 안되는 청바지를 입고 다닌다며 괴롭히는 여자애들이 있다.

목차

목차가 없는 책입니다.

저자소개

프랜시스 오록 도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랜시스 오록 도웰은 미국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가로, <Falling in - 거기, 마녀가>, 크리스토퍼 상 수상작 <슈팅 더 문>을 비롯해 십대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을 여러 편 썼다. 아들 잭의 5학년 역사 수업을 계기로 루이스 클라크 탐험에 푹 빠지게 되었고, 탐험대가 서부로 나아간 경로를 따라 밴을 타고 여행하길 꿈꾸고 있다. 여우와 얼린 포도를 좋아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에서 두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FrancesDowell.com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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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좋은 영미권 책을 찾아 한국에 소개하는 일에도 열의를 느끼고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 책을 많이 번역했습니다.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기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옮긴 책으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스타피시』,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발칙한 예술가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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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 누구야?”
애비는 여우에게 물었다. 쪼그리고 앉아 손을 내밀었다. 애비는 여우가 그 손을 핥길 바란 것일까? 빙고처럼 귀 뒤를 살살 긁어 주길 기대하며 손에 머리라도 문지르기를?
여우가 더 가까이 다가왔다. 여전히 애비를 바라보며.
“너 여기 살아?”
애비는 물었다.
한 걸음 더 가까이. 애비는 이제 무섭지 않았다. 여우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여우의 주둥이에서 3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까지 손을 내밀었다. 여우가 입을 열었다. 애비는 여우가 하품을 하려나 보다, 내 발치에 몸을 말고 잠을 청하려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여우의 이빨이 애비의 손에 닿았다. 가볍게. 마치 아주 조금만 상처를 내려는 것처럼.


그 악몽. 매일 밤 꾸는 똑같은 악몽이었다. 군인들이 건물 밖에 서 있다. 여우의 눈에는 소년처럼 보이는 군인 여섯이 낄낄대며 장난을 치고, 그중 둘은 전날 밤에 본 어떤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여우는 모래 위 태양의 향기와 사막의 선인장 꽃과 앳된 청년들의 웃음소리에 이끌려 막 그 이야기 속으로 발을 디딘 참이다. 여우가 어느 지프차의 앞자리에 앉아서 그 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트럭 한 대가 입구를 부수며 돌진하더니 더욱 속도를 올리며 모래자루 더미를 돌파한다. 어느새 여우는 공중에 뜬 채 상황을 지켜보고(몸이 화염 속을 날고!), 어느 군인도 여우와 나란히 떠올라 둘의 몸이 그렇게 함께 공중을 날다가, 어느 순간 그 군인은 보이지 않고, 여우만 아래로 끝없이 추락하고 또 추락하다 가속이 붙어, 마침내는 몸이 땅에 부딪혀 터져 버리기 직전……
여우는 언제나 땅에 부딪히기 직전에 잠에서 깨었다. 하지만 눈을 떠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은 이 들판이라는 것을 깨달아도, 눈앞에 꽃과 들풀들이 보여도, 여우에겐 여전히 그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애비는 혹시 그 여우가 길 건너에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창밖을 흘낏 보았다. 지금 여우는 애비를 올려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애비는 그 여우가 분명히 길 건너편에 있고, 분명 애비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고 있음을 느꼈다. 여우는 외치고 있다. 그 애들 말 듣지 마, 애비. 듣지 말라고!
안 들을 거야! 애비는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애비는 크리스틴에게 말했다.
“나 다이어트 중이야.”
애비는 자신의 떨리는 손이 크리스틴에게 보이지 않도록 퍼드를 꼭 끌어안으며 거짓말을 했다.
“벌써 1킬로그램이나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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