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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아동 문학론 > 평론
· ISBN : 978898567777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8-01-1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공맹孔孟에게 길을 묻다_9
이도환 평론을 말하다 | 전병호ㆍ최명란ㆍ김종헌ㆍ조하연_297
1부
내용이 만드는 형식, 형식이 채워주는 내용_17
소통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의 미학_36
물과 나무, 햇살과 바람의 시_51
김이 나지 않는 뜨거움, 절제된 열정_68
소년에서 장년으로, 남성의 미학_80
순수서정의 원형을 ‘동시’에서 찾다_91
자연을 닮은 서사의 아름다움_102
칼등으로 내려치다_113
발칙하거나 불편하거나, 슬프거나 아름답거나_120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_129
타자와 자아 사이, 의미심장한 공간_138
제주를 떠나 제주를 발견하다_149
씨앗을 꿈꾸는 꽃, 꽃을 꿈꾸는 씨앗_157
2부
비평을 넘어 비평문학으로_173
호모사피엔스의 자살_186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자에게는
죽음조차도 성장이다_194
붙잡지 않고 제대로 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_203
숨결에 소리를 맞추다_207
글로벌 시대, 가족은 무엇인가?_215
역사를 문학으로 초대하는 방법_219
소통의 미학_223
‘For Children’에서 ‘All Ages Admitted’로_228
거침없이 나아가는 이야기꾼의 힘_232
채색 없는 수묵화처럼 잔잔한 아름다움_236
고양이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_239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닌 힘_244
동화와 소설이 만나는 곳_247
멀리 가는 방법_251
명도 선생에게 배우는 시 읽는 법_260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더니 점점 자라나
가지가 우주 끝에 닿았다네_268
낯섦과 익숙함의 횡설수설_280
화이부동和而不同이냐 동이불화同而不和냐_287
동시조童時調로 심상心喪을 하다_291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맹은 지름길을 싫어한다. 지름길은 없다고 말한다. 겨울에서 곧바로 여름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만약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위태롭다고 말한다. 반드시 정해진 절차와 순서를 밟으라고 말해준다. 그게 더 안전하면서도 빠른 길이라고 말한다. 안전하고 평탄한 큰길로 가라고 말한다. 할아버지가 걸어간 길, 아버지가 걸어간 길, 그래서 발로 다져지고 평탄해진 길로 가라고 한다. 옆길로 빠져서 어둡고 울퉁불퉁한 길로 가지 말라고 한다. 교묘한 재주를 부려 빨리 가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말라고 한다. 가까이 있는 곳부터 차근차근 밟고 가라고 말해준다. 내일로 가려고 노력하지 말고 오늘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준다. 오늘 최선을 다하면, 바로 거기에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조언해준다. 빨리 어둠이 걷히기를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어둠을 끌어안으라고 말해준다. 어둠에 완전히 익숙해지면 그때부터 어둠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진리는 특별함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 존재한다고, 평범함 속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 '멀리 가는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