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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8581755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6-10-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리 길지 않은 인생, 당신은 누구와 지낼 것인가
1장. 공감의 탄생, 문제는 공감능력이다
피해야 될 사람들
진단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능력은 왜 생겼을까?
차가운 공감능력
뜨거운 공감능력
무엇이 뜨거운 공감능력을 발달시켰나?
[PLUS+ Info.] 공감능력과 유전자
2장.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의 12가지 특징
극단적 사고와 이간질을 한다
이중적이며 위선적인 모습을 취한다
즉각적인 만족과 자극추구 그리고 무모한 행동을 저지른다
[PLUS+ Info.]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이유
충동조절이 안 되는 행동과 동정연극을 꾸민다
모순적인 언어 사용과 혼란스러운 표현을 쓴다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
[PLUS+ Info.] 아동학대가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
지나친 강박적 성향이 있다
자기애적이며 과대망상적 사고를 한다
어색하고 과한 웃음을 짓는다
[PLUS+ Info.] 아동학대가 뇌에 미치는 영향
냉담하고 차가운 모습을 보인다
향수를 지나치게 뿌린다
의외성과 우연성을 지닌다
[PLUS+ Info.] 세대를 넘어 전달되는 공감장애
3장. 공감제로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
왜 잘 속을까
무조건 반사를 일으키는 버튼 신호자극(key stimulus)
편견 혹은 선입관, 마음의 맹점들
눈 가리기
[PLUS+ Info.] 나쁜 유전자는 없지만 나쁜 사회는 있다
4장. 공감제로, 그들은 능력자인가
사이코패스의 능력
냉철함과 냉혹함 사이
그들의 집중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공감제로는 결국엔 실패한다
사이코패스는 과연 이상적인 리더일까?
시간과 평판의 힘
성공은 공감과 양심의 편이다
[PLUS+ Info.] 사이코패스일수록 초기 경험이 중요한 이유
5장. 세상은 공감능력자들의 것이다
의심을 두려워 마라
권위와 협박에 기죽지 말자
죄책감을 갖지 마라
흔들리지 않는 태도와 집단의 힘
[PLUS+ Info.] 데이트 폭력을 피하는 방법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피해야 될 부류의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를 비롯해, 경계성 인격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자기애적 인격장애, 극단적인 강박성 인격장애 등 여러 가지 인격적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많이 대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정신과 영역에서는 한 사람이 꼭 한 가지 진단에 들어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신과적 진단의 문제점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조합해 진단을 내리는 체계이므로 진단명으로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기는 힘들다. 이러다 보니 한 가지 진단명에 해당이 되더라도 다른 진단의 특성들을 공유하는 것이 종종 관찰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심해야 할 인격장애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성이 있다면 거기에 집중했을 때 이런 사람들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여러 가지 진단명보다는 특성에 대한 정보를 더 단순하게 제공해 준다면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무엇일까?
‘공감능력의 부재’ 바로 이것이 우리가 피해야 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_피해야 될 사람들 중에서
공감제로의 첫 번째 단서에 대해 알아보았다. 누군가 만났을 때 당신을 지나치게 추켜세우고 대단하게 본다면 혹시 이런 성향이 있는지 지켜보라. 혹은 다른 누군가를 지나치게 비하하거나 당신이 아는 것과 다르게 지나치게 우상화한다면 조심하라. 감정이 변덕스럽고 조절이 안 되는 모습이 자주 보이거나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면 공감능력이 없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면 당신과 대화하거나 지내면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매우 예민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보라.
“당신이 만약 그런 입장이라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당신은 상대방이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충분히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아니면 그런 척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우리 뇌에는 상대방의 속임수를 간파하기 위한 회로 또한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_극단적 사고와 이간질을 한다 중에서
물론 약속 몇 번 어긴다고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누구나 약속을 어길 수도 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최소한 기억력의 장애나 집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잊어버리지 않았지만 약속을 어기는 것이 그렇게 자주 반복된다면 공감능력의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당신이 급한 사정이 생겨 약속을 어겨야 한다면 맨 처음 무엇부터 할 것인가? 당연히 연락을 먼저 해서 사정을 알릴 것이다. 마냥 기다리게 한다면 그 사람이 실망하고 화가 난다는 것을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물론 말 못할 사정이 생기면 말도 하기 싫어질 수 있으므로 전화도 끄고 연락도 차단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된다면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수많은 공감제로의 사람들에게서 들은 다짐들은 모두 부질없는 허언일 뿐이었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계속 반복된다면, 다음에 또 그런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 중에 빼어난 매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매력을 지닌 공감제로는 더 쉽게 속이고 무책임하게 행동하기 쉽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때 상대방은 자신에게 더 관대하고 잘 속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 자리를 떠나더라도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을 쉽게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책임함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에 나온다. 당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상대방의 매력에 눈 감거나 취하지 말고 좀 더 관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_무책임한 행동을 한다 중에서
보편적으로 이런 자기애적이며 과대망상적인 공감제로들은 전문가 집단에서 자주 나타난다. 변호사, 의사, 교사, 정치인 등의 직업은 다른 사람에게서 쉽사리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비록 헛소리라도 강한 주장을 하면 우리들은 쉽게 그들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설마 전문가가 모르고 말하거나 거짓말을 하겠어?’ 라며 믿는다. 하지만 아니다. 대부분 TV에 나와서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전문가들은 짜진 각본에 의해 말하는 것이지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어떤 현상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누구나 듣고 쉽게 인정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내용을 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_자기애적이며 과대망상적 사고를 한다 중에서
공감제로들이 진료를 받으러 스스로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그 사람과 얽히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증 및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진료를 받으러 가끔 온다. 공감제로에게 정신적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진료하다 보면 성격적인 특징에 공통적인 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특징은 항상 남에게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착한 사람들이지만 그런 강박관념은 사이코패스를 비롯한 공감제로들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비쳐진다.
_왜 잘 속을까? 중에서
설령 공감능력이 잘 유지되어 있더라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큰 사회라면 자의든 타의든 공감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먹고사는 문제가 위협을 받게 될 때 누구라도 양심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있을 때 가급적 많은 돈을 확보해야 함으로 더 쉽게 양심을 팽개치고 사기를 치는 사람이나 누군가는 이용하려고 작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사회가 조금씩 사이코패스화 되는 것이다.
_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