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삼국지 2

1권 삼국의 태동

- 추천하는 글
- 저자의 말

주몽, 고구려를 건국하다
유리는 징표를 갖고 고구려를 찾아오고
소서노 왕후의 진노
유리는 주몽에 이어 왕위에 오르고
뻗어 가는 백제
비운의 해명 태자
떠오르는 태양
추발소와 월령낭자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

2권 삼국의 정립

박혁거세
꿈틀대는 신라
두로가 왕을 죽이다
범의 꼬리를 문 표범
명림답부
가락국의 수로왕
을파소의 출사
돼지가 맺어준 인연
경적필패

3권 해상왕국 백제

비미호
자리 잡는 신라
고이왕의 치적
바다에 던져진 관나부인
소금장수 을불
천하의인 물계자
불타는 환도성
백제 태자의 말발굽
유언비어
왕산악의 거문고
진정의 생

4권 광개토태왕

대화(大和)의 백제인
묵향(墨香)이 바다를 건너다
폭풍 전야
광개토태왕
미추홀 함락
혈구도 해전
관미성 전투
마니산의 천제(天祭)
요서(遼西)공략

5권 대륙의 패자

거란 정벌
아신왕의 항복
신라에서 온 사신
한예관부
용성의 고구려인
고운, 연왕이 되다
사라지는 영웅들
영천신제
장수태왕의 평양 천도
계림의 충신

6권 백제의 중흥

연(燕)의 최후
도미부인
만방에 울려 퍼진 목어 소리
대륙백제
임류각(臨流閣)
사금갑(射琴匣)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
무령태왕의 치적
이차돈의 순교
겸익의 천축국전
금관가야의 멸망

8권 을지문덕
수 문제의 국서
고수전쟁
낙수계곡(落隋溪谷)
기린아 을지문덕
유비무환
영양태왕의 전술
그물에 걸린 물고기
살수대첩
끊임없는 전쟁

9권 연개소문
유신과 춘추 ·
연개소문
사비성의 봄
용호상박(龍虎相搏)
고당 전쟁
주필산 전투
등주 상륙 작전
안시성 전투
당 태종의 죽음
해골에 고인물

10권 압록강은 흐른다
나당 외교
서해의 낙조
황산벌 전투
낙화암
백제의 부흥 운동
아, 고구려
구진천(仇珍川)
나당 전쟁
압록강은 흐른다

주몽왕은 나라의 이름을 확정하면서 만백성들에게 그의 건국이념을 공포하였다.
"이제 우리가 세운 나라를 '고구려(高句麗)'라 이름 하겠노라. 고구려라 이름 지은 까닭은 구려(句麗) 마을, 성(城)이란 뜻.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곳, 곧 가장 신성(神聖)하고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만들고자 함이다. 천신(天神)의 후예들인 우리들은 누구나 고귀하고 신성하다. 우리 주변의 나쁜 무리들은 모두 하늘 신(神)의 명(命)에 의해 모두 고구려에 복종하게 될 것이니 자신을 믿어라. ... 하늘이 명(命)하신 대업(大業)을 위해 짐(朕)과 만백성들은 모두 신명(神命)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첫 걸음은 장차 천하를 다스리게 될 고구려의 위대한 시작으로 길이 기억되리라."
이에 모든 이들이 기뻐하고 축수(祝壽)하니 사해(四海)가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 1권 59쪽에서

온통 거란군의 주검으로 가득한 초원 위로 독수리 한 무리가 날고 있었다. 새카맣게 시체를 덮고 있던 까마귀 떼들이 독수리의 출현에 놀라서 일제히 날아올랐다. 세상은 온통 검은 날갯짓으로 뒤덮였다. 초원에서의 전투는 고구려 군사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고구려 군사들은 거란군의 주검들을 뒤로하고 포식한 호랑이처럼 여유 있게 새로운 땅으로 나아갔다. -- 4권 32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