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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조지 오웰 자전소설)

조지 오웰 (지은이), 자운영 (옮긴이)
세시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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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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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조지 오웰 자전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5982696
· 쪽수 : 311쪽
· 출판일 : 2012-06-29

책 소개

조지 오웰의 작가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대표하는 작품. 조지 오웰이 1928년부터 1932년까지 실제로 파리와 런던에서 접시닦이, 떠돌이 부랑자, 가정교사 등의 생활을 하며 극한의 궁핍생활을 체험한 것을 르포르타쥐 형식으로 기록한 자전소설이다. 이 작품은 조지 오웰의 첫번째 장편소설이자 출세작이다.

목차

PART1 파리에서(1-23장)
PART2 런던에서(24-38장)

저자소개

조지 오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작가·저널리스트.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 아편국 관리였던 아버지의 근무지인 인도 북동부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첫돌을 맞기 전 영국으로 돌아와 “하급 상류 중산층”으로 명문 기숙학교인 세인트 시프리언스와 이튼을 졸업한 뒤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식민지 버마로 건너가 영국의 경찰간부로 일한다. “고약한 양심의 가책” 때문에 경찰직을 사직한 뒤, 자발적으로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1933)을 발표한다. 1936년은 오웰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이다. 그해 잉글랜드 북부 탄광촌을 취재하여 탄광 노동자의 생활과 삶의 조건 등을 담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1937)을 쓰고, 이 책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겨주자마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페인내전에 참전하여 『카탈로니아 찬가』(1938)를 펴내면서 자신의 예술적·정치적 입장을 정리해나간다. 그러한 전환점 이후 폐렴 요양차 모로코에 가서 『숨 쉬러 나가다』(1939)를 쓴다. 2차세계대전 중에는 BBC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했고 이후 <트리뷴>의 문예 편집장, <옵저버>의 전쟁 특파원 노릇도 한다. 1945년에는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치 우화 『동물농장』을 출간한다. 또 다른 대표작 『1984』(1949) 집필 중 폐결핵 판정을 받은 그는 1950년 1월 21일, 마흔여섯 나이로 숨을 거둔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오웰이 작가로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뒤 한 진보단체로부터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들의 실상을 취재하여 글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고, 두 달 동안 랭커셔와 요크셔 일대 탄광 지대에서 광부의 집이나 노동자들이 묵는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면밀한 조사활동을 벌인 결과물이다. “실업을 다룬 세미다큐멘터리의 위대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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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린이 책을 번역·기획하고 창작하는 원고 집필 전문 회사입니다. 여러 명의 작가, 전문 번역가들이 외국 아동 서적을 번역하여 소개하며, 어린이를 위한 좋은 글을 쓰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의 불가사의 50선》, 《그리스 로마 신화》, 《내가 솔로몬이라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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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기력하고 궁핍한 삶을 꾸려나가다 보면 극심한 배고픔이 닥쳐오지만 그와 동시에 가난 속에는 커다란 위안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장래라는 것, 희망이라는 것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돈이 적을수록 걱정도 적어진다’는 속담은 분명 어느 정도까지는 진리다. 백 프랑이라는 거금을 지니고 있다면 안절부절못하며 불안해 하겠지만 달랑 3프랑만 지니고 있다면 세상만사 겁날 게 없다. 3프랑이면 내일까지 먹을 수 있지 않은가. 물론 그 이후는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초라하기는 하지만 당장은 두려움이 사라진다. 희미하게, ‘내일이나 모레쯤 되면 굶게 되겠지. 얼마나 비참한가?’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내 다른 일에 정신이 팔리고 만다. 마가린을 바른 맛없는 빵은 어느 정도 진정제 효과도 발휘하는 것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궁핍한 생활이 주는 위안도 느낄 수 있다. 극도로 궁핍한 상황에 빠져본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바닥에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껴지는 해방감이랄까 아니면 희열이라 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이다.
파멸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늘 조심스럽게 해왔지만, 막상 극한 상황에 처하고 보니 오히려 모든 두려움과 걱정이 사라져 버린다.


패디는 포츠머스를 향해 갔다. 거기는 그에게 일자리를 주선해 줄 친구가 있다고 했다. 난 그 후로 패디를 보지 못했다. 얼마 전에 나는 그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 소식을 전해준 사람이 패디를 다른 누군가와 혼동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조의 소식은 사흘 전에 들었다. 그는 런던의 완즈워스의 교도소에 있다고 했다. 구걸을 한 죄로 2주일간 구류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감옥 따위는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고자 한다.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길에 늘어놓은 것 같다. 하지만 한 편의 여행기를 읽듯 재미있게 읽어주었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당신이 예상치 못한 일로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당신을 기다리는 세계가 어떤 곳이라는 것 정도는 이야기한 듯하다. 앞으로 나는 이러한 세계를 좀더 철저하게 탐구해 보고자 한다. 나는 마리오나 패디, 구걸하는 빌 같은 사람들과 잠시 지나치는 만남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친구가 되어 보고 싶다. 접시닦이나 부랑인, 그리고 강둑에서 자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해 보고 싶다. 현재의 나로서는 궁핍한 사람들의, 소외된 사람들의, 버림받은 사람들의 한 단면을 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궁핍한 생활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다.
나는 앞으로 결코 부랑인들이 모두 술주정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또 걸인에게 돈을 주며 고마워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또 실직을 당한 사람이 무기력하게 있어도 섣불리 간섭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또 구세군에게는 헌금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 내 옷을 전당포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또 광고 전단지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또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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