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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6423396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09-04-01
책 소개
목차
편지를 보내며 / 스완강의 흑조 / 시인과 창문 / 소렐의 고목 / 무지개 / 지팡이의 고백 / 희망으로 / 행복한가 / 바다의 별 / 발칸반도의 장미 / 노을 / 둥근달 / 오리 사랑 / 가시를 두른 나무 / 별의 선택 / 수수께끼 / 왜 사는가 / 결혼을 앞둔 갈대 / 불과 나무 / 흐르는 물처럼 / 타스마니아 섬에서
빛깔 / 타인의 이름 / 앵무새의 아픔 / 눈과 꽃 / 평화의 종 / 소나기 / 하늘과 땅 / 조개와 진주 / 겨울의 뒷모습 / 다리 / 노예와 쇠사슬 / 정상 / 새 / 고향 / 자유의 여신상 / 줄넘기 / 망치와 못 / 네 잎 클로버 / 박쥐인생 / 마르지 않는 물 / 그림자
기다림 / 바람과 풍차 / 까마귀의 항변 / 선과 악 / 길 / 어미닭의 사랑 / 발자국 / 진정한 아름다움 / 보이지 않는 손 / 가위 바위 보 / 미지의 섬 / 불나방 / 장미꽃과 가시 / 동상 / 군화와 구두 / 학살 / 배와 강 / 열린문과 닫힌문 / 어떻게 새가 되었나 / 생명의 가치 / 모래시계의 사랑
싸리 빗자루 / 여자와 진주 목걸이 / 끝까지 가야 한다 / 바다의 영혼 / 초원매와 얼룩다람쥐 / 마음과 모래 / 물레방아 / 참된 사랑 / 죽음 / 천국과 지옥 / 산과 빙산 / 푸른 바다 / 희망이라는 배 / 장갑과 손 / 줄다리기 / 꺾인 나무 / 나무와 낙엽 / 다람쥐와 쳇바퀴 / 생화와 조화 / 늑대와 거울 / 빵 굽는 사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었다.……사람들은 이 나무의 꽃을 보기 위해 서로 밀치고 야단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이 사랑스런 나무를 쓰다듬으며 입맞춤을 하였다. 사람들은 이 나무가 잘 자라도록 나무와 나무 주변을 정성스럽게 가꾸었다. 이 나무 덕에 그곳은 가장 비옥한 땅이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랑을 해 줄수록 나무는 오히려 교만해졌고 사람들을 무시하게 되었다. 나무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찾아올 때 반갑게 맞이했지만 날이 갈수록 그들을 귀찮게 생각했다.
……나무는 자신의 몸에 날카로운 가시를 둘러달라고 악마에게 부탁했다. 악마는 평생 가시를 가져야 한다는 조건으로 나무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아침이 되자, 나무는 자신의 온몸에 가시가 돋아오른 것을 보았다.
“그래, 이제 됐어! 더 이상 사람들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지 못할 거야. 그리고 내 아름다운 꽃에다 그 더러운 손과 코를 대지 못하겠지…….”
……사람들은 하나 둘 나무 곁을 떠나갔다. 그리고 다시는 나무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비옥했던 땅은 먼지만 휘날리는 사막으로 변했다. 뜨거운 태양 볕에서 나무가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을 때 도마뱀 한 마리가 다가왔다.……
“꽃을 가져가면 다시 피우면 되잖아. 그렇다고 그 날카로운 가시를 몸에 두르다니 너무 심했어. 비록 네가 몸에 가시를 둘러 네 꽃을 지킬 수 있었지만 네 주변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척박한 사막이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가시를 두른 나무’ 중에서
사업가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은 왜 사는가?”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살지요.”
학자에게 물어보았다.
“왜 사는가?”
그가 신념으로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학문을 이루기 위해서 삽니다.”
정치가에게 물었다.
“왜 사는가?”
솔직한 심정으로 그는 대답했다.
“권력의 맛을 보고 싶소!”
그래서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
왜 사는가? 그건 부자되기 위함도, 이름을 알리기 위함도, 권력을 얻기 위함도 아닌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왜 사느냐’고 물으면 언제나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소망만을 이야기한다. -‘왜 사는가’ 전문
한 사내가 깊은 한숨을 쉬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찾은 바다는 그의 삶의 현장처럼 황량한 사막으로 변해 있었다.
그의 심정은 착잡해지기 시작했다.
……그곳에 배 한척이 있었다. 실의에 찬 사내가 배에게 말을 건넸다.
“이곳에서 혼자 뭐하고 있는 거니?”
지쳐서 힘은 없어 보였지만 신념으로 가득 찬 목소리로 배는 말했다.
“비록 지금은 이렇지만 언젠가 바람이 불어오면 나도 저 미지의 섬으로 항해할 거예요.”
사내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누구든 너처럼 소망을 갖지. 하지만 그건 다 부질없는 짓이야.”
“부질없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희망이란 우리의 삶의 시간만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같은 거야. 결국 기다림으로 너도 곧 지치게 될 거야, 나처럼…….”
“그렇지 않아요, 나는 믿어요. 희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얼마 후, 배의 말처럼 밀물 때가 되자 황량했던 바다는 힘찬 물결로 넘실거렸다. 그러자 배는 자신이 그렇게도 소망하던 그 섬으로 항해하기 위해 돛을 높이 올렸다.
그리고 떠나기 전 사내를 향해 말했다.
“어차피 이 세상은 밀물 때가 있으면 썰물 때가 있는 거죠. 모든 것이 끝인 것 같고 절망적인 환경만이 내 주위를 감싸고 있을 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지요. 그건 바로 희망이라는 두 글자!” -‘희망이라는 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