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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754840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6-26
책 소개
목차
제1부 담쟁이 넝쿨 벽화
화덕 - 12
아침 수채화 - 13
둥지 - 14
담쟁이넝쿨 벽화 - 15
이슬의 눈 - 16
목련 봉오리 - 17
봄 이파리 하나 - 18
꽃의 혈관에는 - 19
청명淸明 - 20
수묵화로 사는 나무처럼 - 21
풀꽃 강변 - 22
마음 세포 - 23
시냇물 거울 - 24
구멍 - 25
숲의 끝에서 - 26
눈眼 - 27
떼겔르 하늘길 - 28
벌레 먹은 잎 - 29
동행 - 30
발꿈치를 들고 - 31
까치발 새순 - 32
풀잎 노래 - 33
제2부 슬픔을 뒤척이는 악보
거미줄의 음표 - 36
고목古木 - 37
수레국화 - 38
인부人夫 - 39
고철 - 40
정전의 날들 - 41
진통 - 42
화려한 상흔 - 43
그림자 연극 - 44
쉼표 찾기 - 45
자화상 - 46
감탄사 - 47
갈매기 조선소 - 48
악보 위를 걷는 바람 - 49
이무기 동산 - 50
모자이크 - 51
어치 가는 길 - 52
고향 야경 - 53
골목풍경1 - 54
접전接戰 - 55
골목풍경2 - 56
증착蒸着 - 58
누이에게 - 59
비 오는 날 - 60
제3부 시에게 보내는 편지
개울물 소리 - 62
시에게 보내는 편지 - 63
쨍그랑 봄 - 64
나무의 곡선曲線 - 65
산국山菊 - 66
억새 - 67
겨울나무 - 68
여름 산 어깨춤 - 69
별을 따는 춤 - 70
보랏빛 청혼 - 71
아침 - 72
햇살 양념 - 73
군락지 교실 - 74
호수 곁 달개비꽃 - 75
꽃잎에 나비 붙듯 - 76
흐르는 풍경 - 77
창포꽃1 - 78
검은 나비 - 80
고여 있는 시간 - 81
가슴 속 눈물샘 - 82
산을 넘는 석양 - 83
창포꽃2 - 84
제4부 그리움의 다른 말
새벽 - 86
무지개 - 87
비 먹은 아침 - 88
진달래 불꽃 - 89
눈부신 햇살 - 90
비 맛 - 91
그리움의 다른 말 - 92
순筍 - 93
비바람 산행 - 94
동백꽃 마음 - 95
전율戰慄 - 96
민들레 - 97
마음속에 집 - 98
눈물꽃 - 99
억새꽃 - 100
나비 - 101
한낮의 식탁 - 102
물빛 손사래 - 103
제5부 음표보다 노래가 되어
개울가 - 106
신랑의 노래 - 107
감전感電 - 108
씨앗 속에는 - 109
바람 - 110
호수 - 111
밤처럼 고요하라 - 112
권총으로 나를 쏠 때 - 113
어둠의 뒤 켠 - 114
꽃씨의 전설 - 115
아득한 손 - 116
초록의 시간 - 117
그리움이 빛깔이 되어 - 118
멸치똥 떼고 - 119
신부의 노래 - 120
빛의 눈동자 - 121
송곳을 빼고 - 122
음표보다 노래가 되어 - 123
해설_ 무위자연의 서정이 수묵화로 그려진 시편
저자소개
책속에서
“담쟁이넝쿨 벽화”
줄기와 잎들의 그림자
중간중간 벗겨진 담벼락
단풍 든 한 잎 한 잎
가로등빛 절묘 하구나
물감을 먹은 것인지
시간의 담벼락에는
한바탕 자유가
그려지고 있구나
넝쿨 잎에 걸터앉아
어느 생애의
벽화를 그리고 있는
나비 한 마리
“꽃의 혈관에는”
콕콕 찔리는 전율로
땅의 핏줄을 따라
뿌리를 내린 후
아침을 깨우는 동백
겨우내 외로움이 혈액이 되어
더 짙어진 빛깔
숨쉬기조차 힘든
그리움의 절정
더 붉게 피어나는 꽃
“수묵화로 사는 나무처럼”
나무를 그리라면
이파리의 애교보다
줄기의 뚝심을 그리고 싶네
바람의 귓속말은
밤이 되어도
지워지는 일은 없지만
먹물마저 사치스러운 여백
더 많은 것들을 받치고 있는 줄기,
말없이 기다리는 사랑은
앙상하여 바람에 흔들려도
수묵화처럼 풍경의 주인이 되네
표현되지 않는 가지도
바람에 흔들리고
뚝심으로 선 생애의 한 가운데
밤이면 별들이 내리고
벌레 울음마저 함께 울어 준 당신
여백을 벗 삼아
깊은 밤하늘 하얗게 새우며
한 점 수묵화로 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