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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87914138
· 쪽수 : 436쪽
책 소개
목차
인연입니다
헌정합니다
시절인연 1
감사 001~014 / 015
찬탄 015~029 / 055
예경 030~048 / 097
공양 049~058 / 159
청법 059~069 / 189
시절인연 2
정진 070~090 / 015
수순 091~109 / 073
참회 110~121 / 121
기쁨 122~131 / 155
보은 132~145 / 183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직 만족(滿足)뿐입니다.
조건을 담보로 하지 않는 만족 말입니다.
좋고 나쁨이나, 깨끗함과 더러움의
상대적인 평가는 불만족을 낳기 마련입니다.
또한“~보다”와 같은 비교격(比較格)을 들이미는 한,
참된 가치가 유지될 가능성은 눈곱만치도 없습니다.
뛰어난 머리로 득실(得失)을 계산하고 시비(是非)를 따지다 보니,
어느새 지옥문(地獄門)에 들어서고 맙니다.
이처럼 언제나 쫓기기만 할 뿐, 한시도 발을 편히 뻗질 못합니다.
근심과 초조로 하루하루를 가득 채우다 보니,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기 스스로 행복의 자리로부터 자꾸만 뒷걸음질 칩니다.
행복을 가지고 있어도 누리지 못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않았던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눈앞에서 난무하는 상대적인 잣대에 휘둘리다가
정신이 혼미해진 것도 부족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교라는 이름의 비수를 꽂으니
그나마 헐떡이며 간신히 연명하던
행복의 마지막 숨통이 끊어지고 맙니다.
비교된 행복은 미처 누릴 틈도 없이,
곧바로 비교된 불행이 되고 맙니다.
지금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삶을 삶답게 하는 사랑과 기쁨과 조화를 말입니다.
이런 삶의 내용은 다음에 다가올 조건이 아닙니다.
상대적이거나 비교격인 조건들이 아닌,
생명의 근원이기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살아온 지난 세월의 자취가 역연합니다.
나의 참생명이 메아리를 발하여 염불문(念佛門)이 열리니,
꿈쩍도 하지 않을 것만 같던 극락문(極樂門)도 열립니다.
밝은 빛이 가는 곳마다 비추니, 어두운 거리가 밝아옵니다.
극락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애쓰지도 않는데,
어두운 거리를 밝히려고 빛을 밝힌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염불로 사는 삶은, 빛나고 진실하여 불가사의합니다.
오직 만족(滿足)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