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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유머/풍자/우화
· ISBN : 9788988430460
· 쪽수 : 197쪽
책 소개
목차
못생기고 말 못하는 신세
그의 말문이 터지게 하소서!
푼돈에 팔리는 노예
가장 무거운 것이 가장 가벼워
철학자 크산토스의 하인으로
주인 이솝, 하인 크산토스
자연이 스스로 낳아 기르는 것
철학자를 한 수 가르치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여인
가장 좋은 것과 가장 나쁜 것
절대로 참견하지 않기
오직 하나뿐인 사람
크산토스의 배신
열번째 자두의 비밀
제발, 저를 풀어주세요!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노라
이 길인가, 저 길인가
어디서나 거침없는 말솜씨
바빌론의 꿈 같은 나날
아직 그가 살아 있사옵니다!
잘난 체 말고, 질투도 말라!
이집트 암고양이와 바빌로느이 수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
인간이 어찌 풀잎과 같으리오
이제 지혜가 사라졌다네
애증에 찬 생쥐와 개구리의 우정
멍청한 당나귀 때문에?
옮긴이의 글 : 비범한 재능으로 삶을 완성한 사람
리뷰
책속에서
다시 크산토스가 이솝에게 물었다.
"넌 어떤 인간이냐?"
"뼈와 살로 만들어진 인간입죠."
"이놈아, 내가 그것을 물었느냐? 어디서 태어났냐고 묻고 있는 것 아니냐?"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습죠."
"말장난이 심하구나! 내 말의 뜻은, 그러니까 네가 태어난 곳이 어디냐는 것이다."
"제가 침실에서 태어났는지, 부엌에서 태어났는지, 저희 어머니는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본문 '철학자 크산토스의 하인으로' 중에서
어느 날 한 농부가 철학자에게 물었다.
"왜 정성스럽게 키우는 채소가 아무렇게나 두는 잡초보다 훨씬 못 자라는지요?"
대답이 궁색한 크산토스는 "그건 신의 섭리가 아닌가."하며 어물쩡 넘어가려 하였다. 이때 옆에 있던 이솝이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위대한 그리스 학문의 전통을 비웃느냐며 호통 치던 크산토스는 이솝의 대답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러버렸다.
"채소와 잡초를 품고 키우는 것은 대지가 아닌가? 대지의 입장에서 보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잡초가 친자식이고, 농부가 억지로 씨를 뿌리고 심은 채소는 의붓자식인 셈이지. 그러니까 땅의 의붓자식인 채소에게 정성이 덜 갈 수밖에." -본문 '자연이 스스로 낳아 기르는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