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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8526507
· 쪽수 : 279쪽
책 소개
목차
1권
- 머리말 / 한 줄 글에서 되찾은 것들 : 이지누
1. 하늘에서 본 경성과 인천 / 안창남
2. 우이동의 봄을 찾다 / 차상찬
3. 승가사와 진흥왕 순수비를 찾다 / 문일평
4. 외국인 묘지 유감 / 함대훈
5. 진관사행 / 신림
6. 경성 근처에 이만한 산이 또 있을까 / 이병기
7. 성경 들지 않고 예배당 순례 / YYY
8. 강화행 / 가자봉인
9. 맑은 가을날, 소요산에 가다 / 박춘파
10. 비 오는 날, 산골 마을에서의 세 시간 / 김사량
11. 논개야, 논개야, 초여름의 촉석루를 찾다 / 김동환
12. 주왕산 탐승기 / 정현모
13. 해인사의 풍광 / 나혜석
14. 빡빡 깎은 중대가리 같은 돌집 / 권덕규
15. 백제 궁궐터에는 보리만 누웠더라 / 이광수
16. 바야흐로 두어 줄기 접시꽃이 피던 안심사 / 한용운
17. 군산 스케치 기행 / 최영수
18. 다도해를 찾아서 / 최영수
19. 한라산 모험기 / DK생
2권
- 머리말 / 나는 아직 그 곳에 가 보지 못했다 : 이지누
1. 백두산행 / 민태원
2. 동방의 히말라야 백두산 종보기 / 대은
3. 백두산 탐험대 / 이관구
4. 외인에 비친 조선 / 가린 미하일로브스키
5. 펑펑물을 찾아서 / 박금
6. 관북 여행기 / 김창집
7. 두만강을 거슬러 / 허수만
8. 유초도 가는 길 / 김우철
9. 육당의 <백두산근참기>를 읽고 / 이은상
- 백두산 주변 해동지도
책속에서
하늘에서 본 경성과 인천 | 안창남
한강의 물줄기는 땅에서 보던 것보다 몇 갑절이나 푸르게 보입니다. 위에서 넓게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빛 고운 남색의 비단 허리띠를 내던져 놓은 것 같고, 그 곁으로 서강가 공덕리에 이르기까지 군데군데 놓여 있는 초가집은 겨울의 마른 잔디같이 보입니다. 마치 떼가 말라 버린 마른 무덤이 다닥다닥 놓여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우리의 주택을 마른 무덤 같아 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뭣한 일이나 몹시 급한 속력으로 지나가면서 흘깃 내려다보기에는 언뜻 그렇게 보일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덕리 위를 지날 때에는 멀리 독립문 밖 무학재 넘어 홍제원 시냇물의 모래밭까지 보이는데 그 곳은 내가 보통학교에 다닐 때에 운동 연습으로 원족회(소풍)로 자주 갔던 곳이라 마음이 그윽이 반가웠습니다. - 본문 1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