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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8613245
· 쪽수 : 126쪽
· 출판일 : 2007-06-27
책 소개
목차
이 노래를 듣는 벗들에게 - 자기를 찾아 신령한 숲을 헤매다
마중글 - 고맙고 서러운 당신에게
1장 고맙고 서러운 당신
당신에게
봄날의 연가
입춘송(立春頌)
봄눈 같은
첫봄을 맞다
꽃이 피면 서럽다
봄날 지리산에 들어
봄날을 위한 송가
선물
상큼한 아침
목련이 지는 밤
그리움 바래기
붉은 꽃 물 위에 띄우고
봄날의 이별 연습
생애 단 한 번의
매화나무 아래에 서면
봄앓이
고맙고 서러운 당신께
2장 당신이 있어
당신에게
비 갠 아침에
연잎에 둥지 튼
비에 젖는
풍경소리 1
풍경소리 2
숙성
회귀
과녁
강 같은
박새를 애도함
노을바다
비에 돋는
거친 숨결 따라
낯선 짐승 길들이기
파도
그리워서 그랬어요
첫사랑
당신이 있어
3장 떠난다는 것
당신에게
그 사람으로
떨림의 까닭
해금을 듣다
강가에서
해국
부끄러운,
깊은 가을
가을 안부
매향(埋香)
동짓달 나 떠날 수 있다면
다시 언약을 묻다
안기기, 안아주기
법문
그냥 사랑
그 이름으로 부를 때
그대 향한
한 송이 꽃 되어
귀향
남은 가을의 안부를 묻다
루미에게
4장 다시 돋는 그리움
당신에게
다시 이별 연습
사랑이란
달 아래 누웠다가
기타를 읽다
단식
예토(穢土)에서의 사랑
순례
새벽 샘에서 저녁 바다를 본다
돌아가는 길
당신을 보낸다
내 안의
떨어져 지는 꽃은
윤회
흐름 위에서
아침 미소
바람새
훗날에
닫는글 - 여류(如流), 흐르는 물처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봄날의 이별 연습
다시 봄이다.
저기 꽃이 피고 있다.
당신의 야윈 손을 잡는다.
나는 아무 말을 모른다.
잡은 손길 따라 당신의 따스함 내게로 온다.
가느린 맥박 따라 내 심장 함게 울린다.
살아 있음이 이런 것인가.
당신의 눈을 본다.
먼 길 나서는 이의 눈빛,
그 깊고 고요한 호수를 본다.
남아 있는 날들의 안부 물으며
당신은 가만히 웃고
나는 웃는 그 눈가에 맺힌 맑은 이슬을 훔친다.
온르 날씨는 어때요.
봄이 이미 창밖에 와 있어.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떠날 때 나도 그럴 거야.
당신은 담담히 말하고 내 목은 잠긴다.
우리는 모두 떠날 것임을 안다.
떠나 왔으니 다시 돌아가야 하리란 걸.
매화 꽃 소식 들었어요.
그래, 산수유도 한창이야.
이 봄이 눈부시어 더욱 잔인할 거라고
이 봄이 우리가 함께할 마지막 봄일지 모른다고,
봄날은 이별 연습에 적절한 계절이 아니라고
아무도 말하진 않는다.
당신은 다만 가만히 웃고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다시 봄이다.
저기 꽃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