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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의 향기

산문의 향기

제운 (지은이)
지혜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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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의 향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문의 향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89182832
· 쪽수 : 259쪽
· 출판일 : 2011-09-15

책 소개

수행자의 만행을 통해 인생의 한 방향을 제시하며 삶의 지혜를 느끼게 해 주는 책. 이 책에서 제운 스님은 출가 수행자로서의 만행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불교 법문이나 선문답이 아닌 일상생활 속의 훈훈한 삶과 에피소드 등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목차

서문(序文)

1부 속박으로부터 해방
만행(卍行)
너는 금생에 사람 노릇 하지 마라
몽중에서 깨치다
용꿈 꾸던 날
지리산 토굴 스님
황지에서 기(奇) 노인을 만나다
코스모스 향기에 취하다
춘양에서의 설움
겨울 산행
꿈에 본 나의 아버지
칠포 해수욕장에서
가가에 앉아서

2부 나는 자유인
내 생의 업장(業障)
도솔암의 풍경
미안해, 탈탈!
달마와 나
걸레 중광 스님과의 만남
통도사의 모기
내 마음 청산이어라
용문사 새벽 커피
노스님의 신통력
자유와 고독
설곡리(雪谷里) 토굴
업(業)의 그림자

3부 무욕의 즐거움
자장암
화암리 토굴
찜질방이 좋아요
텅 빈 오피스텔
다 버려야 다 얻을 수 있다
물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
인생이란 잠시 쉬어 가는 것
누가 인생을 물었다
아름다움이 무엇이기에
행복은 없다
그리움

4부 돌이켜 향하다
스님 운명이 뭡니까
잠시 최면술사가 되다
산 채로 천도하다
걸림 없이 사는 길
불공으로 병을 고치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노루 천도하던 날
500원에 천도를 하다
나를 다스려라
내장사
기도와 참회

저자소개

제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號 : 一派, 乞士比丘, 雲梯山人, 三角山人 등 부산에서 출생. / 72년 해인사 입산 72년 동화사에서 경산(京山)스님을 은사로 수계 득도 / 76년 범어사 승가대학에서 사교과정을 이수 84년 2교구본사 용주사 교무국장 / 97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불교사를 전공 적조사주지(98~02,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문인화가, 평론가 석도륜 선생님께 사사 ‘90 예술대제전’ 초서부문 당선 / ‘시’전문지『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시, 추천완료(현대시) 2007년~2012년 양평 용문사에서 한주(閑主)로 정진. 현재, 경상매일신문과 경기데일리신문(칼럼연재) / 선으로 가는 길(선문화잡지) 연재 포항 일파재에서 정진중. 개인전, 경인 미술관,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등 4회 저서: 『너는 금생에 사람노릇 하지 마라』『달마 산책』『오가밥상』『그대 안에 수미산도 다 놓아버려라』『채근담』『산사의 주련』(공저) 『내 마음의 이야기』『나를 찾아 떠나는 선시여행』『그대 마음을 가져오라』『산문의 향기』『당신은 나에게 무엇입니까』『시선일여』『꽃을 드니 미소 짓다』등
펼치기

책속에서

* 어떤 사람은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별 생각 없이 그저 좋다고 감탄을 한다. 어떤 사람은 걱정을 하게 되는데, 가령 농부는 농사에 큰 피해를 볼 것 같아서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눈이라는 한 대상에 있어서, 현실은 이렇게도 받아들이고 저렇게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현실이란 감성을 초월한다. 감성이란 순수 이성으로서, 이것만 가지고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이것이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이것(理想)만으로 살아갈 수 없음이 때론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이상과 현실’이라는 두 테마theme가 공존하기에 이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인가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행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 불가에서는 이 한 생각(一念)을 중요하게 여겨서, ‘한 생각 일으키지 말라’고 한다. 한 생각이 곧 번뇌이기에 이 한 생각만 일으키지 않으면 그 자리가 곧 청정 본연(眞如)의 자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중생은 번뇌로 이루어졌다. 번뇌로 이루어진 중생이 번뇌를 떠나 무엇을 논할 수 있겠는가? 아이러니irony하게도 ‘번뇌, 즉 보리(菩提. 깨달음)다’라고 경(經)에서나 조사구(祖師句)에서 말하고 있다.
부처님 당시에 수행하는 한 무리에서 갑자기 자살을 하기 시작했다. 자살을 하게 된 동기는 수행자 중 누군가 말하기를,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아라한과(阿羅漢果. 소승(小乘)의 최고 경지)다. 그렇지만 아라한과는 얻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색신(色身)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색신이 있으므로 해서 끝없는 번뇌를 일으키기에 색신이 있는 한 어찌 아라한과를 얻겠는가? 그러해서 색신을 버려야 비로소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에 그만 몇 십 명에 이르는 수행자가 자살을 하게 된 것이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그들과 좀 떨어진 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법문(法門)하기를, “그대들은 잘 들어라. 그대들이 말하는 색신이 없고서야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등의 말로써 그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말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하다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배우지 않고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많이 배웠어도 불행하다고 여긴다. 행복도 불행도 그 무엇일지라도 이것이다, 저것이다,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만 알고 살아야지,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은 진정 행복의 묘미를 더할 수 없다.
이번에 이 책을 내는 까닭은 한 수행자의 ‘만행(卍行)’을 통해, 우리들 삶의 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마치 바둑을 두는 당사자가 심욕(心慾) 때문에 보지 못하는 수를, 측면에서 바라보는 무욕(無慾)의 즐거움 같다고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바로 본다는 것이 심화(心火)로 해서 바로 보지 못함을 지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고, 나아가 미래를 향해 회향(廻向)으로 ‘유나이트unite’ 한다는 점이다.
- 서문 중에서


세상은 모든 것이 변화하고 변화해서 그 무엇도 고정불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엄경(華嚴經. 불교 최고의 경전)?? 선재동자(善財童子) 구도기에서 선재동자가 법을 구하기 위해 53선지식을 친견하는 것이 대표적인 만행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은 단순히 스님들만이 아니다. 훌륭한 보살(菩薩. Bodhisattva. 깨달은 사람)이나 수행자도 친견하지만, 일반적인 선비도 만나고 때론 상인, 심지어 창녀 굴에도 들어가서 창녀와 함께 지내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이 다 만행에 속한다.
나 역시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온갖 만행의 시간이 있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밟으며 소백산을 넘던 그날 밤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눈보라는 휘날리고, 얼굴은 금방이라도 얼어 버릴 것만 같은 순간을 그나마 침침한 회색 달빛이 있어서 무사히 넘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늦은 밤 풍기의 어느 포교당이 있어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환경을 찾고, 스승을 찾아 길 떠날 때면 배고픔에 고향 생각이 날 때도 없지 않았지만 한 번 출가한 사람은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것이 출가 수행자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운명이라 하겠다. 저 멀리 외딴집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저녁연기를 볼 때면 쓰린 배를 움켜쥐는 아픔도 있었다.
수행을 하고 만행을 하다 보면 그런 순간순간의 아픔도 따르지만, 가다가다 힘들면 바랑 풀어 놓고 잠시 쉬었다 가면 그만이다. 특히 산등성이 높이 앉아 경계(境界)와 나를 잊은(渾然忘我) 고요의 즐거움, 누가 알겠는가? 오래전 원효(元曉. 신라의 고승)의 시대에도 그가, “삶이 싫어져도 죽기 어렵고, 죽지 않으려 해도 살기 또한 힘이 드는구나.” 하였듯이 인간이 살아가는 궁극의 목적이라면 ‘이왕 세상에 나왔으니,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다시 말하자면 ‘길을 걷다 넘어지면, 그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 하면 할수록 그 첫 번째가 바로 나를 다스리는 것이요, 나를 이기는 것이다. 이 말은 같은 말이다. 다만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한 강조어일 뿐이다. 나를 죽이든, 나를 다스리든, 나를 이기든, 이것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내가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나를 떠나서 그 무엇 하나 존재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오직 스스로가 존재하므로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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