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하늘 높이

1장 발병
2장 엄마 돌고래 '후지'
3장 두 번의 수술
4장 브리지스톤
5장 멤버 집결
6장 장착 훈련
7장 카울링(cowling) 형
8장 점프할 수 있는 꼬리지느러미를
9장 총력전
10장 다시 한번 하늘 높이

에필로그
저자후기
옮긴이의 말

꼬리지느러미 끝이 잿빛으로 변색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육팀의 표정도 갑자기 잿빛으로 물들었다. 꼬리지느러미가 썩어 들어가는 괴사가 시작된 것이었다. 진단을 위해 물을 모두 뺀 풀 밑바닥에서 힘없이 몸을 뒤척이는 큰돌고래 후지...

오키나와 쥬라우미 수족관 개관을 2주일 앞두고, 사육팀은 옛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옮기느라 몹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돌고래쇼가 중심이 되는 평소의 업무도 원래대로 해내야 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가 극도에 달하고 있엇다. 왜 하필이면 이럴 때... 그렇지만 후지는 동물이며, 그 누구도 아파야 하는 타이밍을 맞출 수는 없는 법이다.

원인은? 경과는? 치료방법은? 수의사인 우에다 게이치는 난생 처음 직면한 사태에 모든 지식을 총동원했다. 한편 돌고래 사육팀을 대표하는 해양동물과의 미야하라 히로카즈는 바로 이 순간부터 후지의 죽음을 각오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