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모른다 책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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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남자들은 모른다 (여성.여성성.여성문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9351115
· 쪽수 : 176쪽

책 소개

국내외 여성 시인들의 44편의 시와 함께 여성 중심주의 비평의 이슈, 그리고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지은이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김 시인은 '여성 문학은 소수 문학'이지만 한편으론 '우리 사회의 문화질서가 여성에게 부여한 젠더를 해부하고 뒤집고 그것을 전유하여 전복시키기를 꿈꾸는 푸른 힘의 문학'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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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는 김승희는 첫 시집 『태양미사』(1979)에서 『도미는 도마 위에서』(2017)에 이르기까지 기존 여성시와는 다른 파격과 모험을 감행해 왔다. 이혜원 문학평론가는 “이상과 현실의 격차에 절망하여 허무주의로 빠져들지 않고 한발 한발 구체적인 실천을 도모해 나간 과정은 김승희 시의 성과”라고 평했다. 고정희상(2003), 한국서정시문학상(2018), 만해문학상(2021)을 수상했다.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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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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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낳던 날의 기억 - 판소리 사설조로

김혜순

거울을 열고 들어가니
거울 안에 어머니가 앉아 계시고
거울을 열고 다시 들어가니
그 거울 안에 외할머니 앉으셨고
외할머니 앉은 거울을 밀고 문턱을 넘으니
거울 안에 외증조할머니 웃고 계시고
외증조할머니 웃으시던 입술 안으로 고개를 들이미니
그 거울 안에 나보다 젊으신 외고조할머니
돌아앉으셨고
그 거울을 열고 들어가니
점점점 어두워지는 거울 속에
모든 윗대조 어머니들 앉으셨는데
그 모든 어머니들이 나를 향해
엄마엄마 부르며 혹은 중얼거리며
입을 오물거려 젖을 달라고 외치며 달겨드는데
젖은 안 나오고 누군가 자꾸 창자에
바람을 넣고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