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날아간 자리

제1부
버려진 신발을 보면 뒤집어보고 싶다
봄은 왔는데
칼 좀 줘볼래요?
뱀딸기 전설
파란불이 켜지지 않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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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찔리며 살아요
개가 늑대처럼 울어
시간 우리기
시들지 않는 꽃
발효를 위하여
실, 끊을 수 없는
산 자가 죽은 자에게
가슴에 난 길

제2부
봄은 무덤이다
디스크 재발하다
열려 있는 문은 불안하다
오래된 생각
불행은 불행을 먹고 산다
현재 진행형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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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견인 중이다
다시, 상처 핥기
꼬깃꼬깃한 하루
쓰레기통
지금은 부재중이오니
내 구멍에 갇히다
나 찾아봐라!
날개 돋던 밤
아날로그 사랑

제3부
아카시아꽃이 져요, 아버지
새가 날아간 자리
내림
똥을 씹다
신세 조진 그 여자
후렴, 신세 조긴 그 여자
기억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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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작
수수께기
정이 오르다
또 한 계단 내려서며
단세포동물이 되다
촛불
병원사람들이힘이든다

제4부
아무도 모르는 섬이 있었네
주머니 없는 바지
비둘기 눈 속으로 들어가기
한여름 밤의 꿈
귓속에 새들이 산다
이제 넘어지고 싶다
그곳은 구렁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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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를 위한 변명
9월을 붙들다
희한한 개구리
그 남자의 비밀
한낮의 섬
밥
시작

해설 - 임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