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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놀이

수혈놀이

황희순 (지은이)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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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놀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혈놀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785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8-10-30

책 소개

애지시선 79권. 1999는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황희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모든 생명들의 ‘別別 동거’에 대한 기록이다.

목차

제1부
동물원 구경하기/ 데칼코마니/ 너무 높은 세상/ 수혈놀이/ 雨水/ 거두와 절미와/ 불면의 행간/ 꿈의 뿌리/ J의 모서리/ 耳順/ 파리와 논 적 있다/ 거기, 또/ 蛇足之夢

제2부
別別동거/ 초파리의 거울/ 말벌의 거울/ 고추잠자리의 거울/ 영양의 거울/ 바퀴의 거울/ 꼽등이의 거울/ 직박구리의 거울/ 향어의 거울/ 기러기의 거울/ 무당벌레의 거울/ 뒤끝뉴스/ 랄랄랄

제3부
소멸의 기록/ Last Holiday/ 에필로그/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이 아름다워? / 고통의 규칙/ 어리석은 멜로/ 나머지 사람들/ 암호들/ 역할놀이 1/ 역할놀이 2/ 12 점묘도

제4부
자폐/ 별의 변주/ 돋아라, 날개/ 분꽃프리즘/ 절호의 찬스/ 그 자리/ 사방팔방 귀/ 그 겨울의 역사/ 회진하는 木手/ 덫에 걸린/ 독/ 詩를 본 적 있니

저자소개

황희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1999년 ≪현대시학≫ 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강가에 서고픈 날』(1993), 『나를 가둔 그리움』(1996), 『새가 날아간 자리』(2006), 『미끼』(2013), 『수혈놀이』(2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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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처음부터 우리 사이엔 날선 칼이 놓여있었지 서로를 넘나드는 발자국에 피가 묻어났지 나란히 누워 마주보면 이빨 사이로도 피가 스몄지 그 피 서로 핥아주며 낄낄거렸지 손만 잡아도 상처가 환히 피었지 너의 외로움과 나의 즐거움이 부딪치면 불똥이 튀었지 둘이 머문 들판은 언제나 축제장이었지 불꽃 낭자한 축제에 정신이 팔려 피를 몽땅 낭비해 버렸지 우린 껍질만 남아 밀려다니다 사라졌지 살고 살고 또 살아도 어김없이 혼자라도 다시 살고 싶어지는 12월, 오래 숨겨두었던 마지막 남은 피를 꺼냈지 새싹이 봄에만 돋는 건 아니지
- 「수혈놀이」 전문


까마득한 옛날, 7일 동안 일어난 일이야. 그땐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어. 신은 홀로 모든 걸 창조하셨지. 그리고 또 하나, 사랑스런 너를 내게 보내셨지.

쉿, 입을 막았을 뿐인데……. 네가 왜 움직이지 않는지 나중에 알았어. 내 자식을 내가 죽인 거야. 총을 들었지. 내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어. 그뿐이야. 한참 뒤 네 목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어. 아무 일 없다는 듯 놀고 있었어. 죽었으면서 넌 안 죽은 거야. 절대 포기하지 말고 강해지라고, 좋은 엄마가 되어보라고, 신이 기회를 주시는구나 믿었지.

모든 게 어렴풋이 보여. 견디기 힘들 땐 냉정해져야 해. 커튼을 닫아야 환해지는 낯선 방, 빛은 위험해. 이건 꿈이 아니야. 저승이 정말 있을까. 있다 해도 가면 안 돼. 여기가 이승이자 저승.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 사는 곳. 그래야 해. 그래야 해.
- 「나머지 사람들」



뱀딸기도 처음엔 달콤했대 이쁘기까지 한 그것이 잘난 체를 넘치게 해서 神이 단맛만 빼앗고 뱀 곁에 뱀처럼 기어 다니게 만들어놓았다는 거야

뱀이 침 발라 놓았다는 그걸 할머니 몰래 따먹었다고 했잖아 맛을 잃은 뱀딸기가 복수한 거야 저를 탐한 어린 내게 덤터기를 씌운 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람 시늉을 이토록 오래 할 수 있겠어 이십 년 전에도 말했지 사람으로 둔갑한 나를 아무도 눈치 못 챘다고

모퉁이 들어서야 빛나는 이 비늘, 밤이면
세상을 날면들면, 훨훨 춤추는 긴 목
아직도 모르겠어?

내 눈, 똑바로 보라니까
- 「蛇足之夢」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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