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꽃피는 사마르칸트

책머리에
KOICA 봉사단원이 되다
내가 가르치는 우즈베키스탄 대학생들
나를 무는 것이 무엇일까?
물 껴안고 자기
오 분 이상 걷지 마시오
부조화 속의 조화를 꾀하는 식사
사마르칸트 외대 한국어학과
맞춰 살기
나를 붙잡아 준 책
레기스탄을 선율의 바다로 물들인 ‘동방의 선율 세계음악페스티벌(Sharq Taronalari)’
백색 황금을 따는 학생들
4학년
수업 종료 후 교실 모습
KOVA 희망장학생
이름 외우기
쥐와 논을 나눠 먹다
지금, 내 마음이 머물러 있는 곳
졸업논문 심사
시골 나들이
시댁에 초대받다
철도와 지하철
한국노래경연대회
토픽 특강 수업
36회 토픽 접수받다 학교에 갇히다
36회 토픽시험장
TOPIK 접수에서 감독까지
다양한 언어가 꽃피는 나라
돈 벌러 떠나는 학생들
대학원생 수업
제 5회 중앙아시아 성균한글백일장
백일장에서 행복을 거머쥔 이로다
제 6회 중앙아시아 성균한글백일장
숟가락 세트
김밥 파티
한국 속담을 가르치면서 배운 우즈베크 속담
시험과 성적
상담교사가 되다
여대생 기숙사
여성의 날 행사
유학에 대한 갈망
유학 보내기
친구 유학 보내기
현지교사를 울리다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 신청하기
한국어말하기대회
학생들의 선물
2014년 2학기 수업
제 13회 한국 문화의 날
제일 큰 명절 나브루즈
칠라Chilla
4분기 반기보고서
내게도 독서는 밥이다
힘이 되어 준 고마운 마음들
봉사단원 생활을 마치며

봉사활동으로 보낸 시간은 내 인생에 무지개처럼 걸려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꿈만 꾸다 사라져 버린 무지개가 아니라 또 따라가면 갈수록 도망가 버린 그런 무지개가 아니라 꿈이 서려 있는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된 아름다운 무지개다. 무지개가 피어나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야 하듯이, 이 세상에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즐거운 시간도 있었지만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뿌듯하고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가정주부가 가정을 떠나 해외로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며, 혼자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다. 전적으로 가족이 동의하고 협조해 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게 되고 많은 현지인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민간외교도 하게 된다. 우리 가족도 나를 보러 우즈베키스탄에 왔다가 현지인들을 알게 되고 앞으로도 서로 연락하며 정을 나누는 교류를 해나가자고 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값지고 보람 있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나만의 힘은 아니었지만 여러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내가 그들로부터 얻은 것도 참 많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임을 전적으로 동감하게 됐다.
사마르칸트외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또 나와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보낸 시간이 알찬 씨앗이 되어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