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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지켜진 약속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9548768
· 쪽수 : 37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9548768
· 쪽수 : 376쪽
책 소개
평범한 한 남자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그린 장편소설. 충청도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주인공 진종일. 그는 자신을 머슴으로 부리는 수전노 김영감이 애지중지하던 앙고라 토끼를 뒷산에 놓아주었다는 이유로 두들겨 맞는다. 참다못해 낫을 들고 대들었지만 이때부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시작된다. 나라 곳곳을 떠돌다 원양어선까지 타고 세계 곳곳을 떠돌게 된 것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종일의 넋두리가 남동풍을 타고 갈매기처럼 이리저리 허공 속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종일은 마치 알 수 없는 자신의 출생비밀과 현재 도망다니고 있는 자신의 숙명이 어쩌면 전혀 연관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연속적으로 공허한 독백을 허공 속에 쏘아대고 있었다.
그러나 종일은 앞으로 자신이 그토록 동경해 왔던 바다 건너 먼 나라로부터 얼마나 커다란 시련을 당하게 될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 27p
밤하늘에는 자신이 충청도 작은 산골에서 지내다가 어느새 바다 한복판에서 바닷물고기를 잡겠다고 서 있는 한 사람의 풋내기 선원으로 변모한 자신을 발견하고 한편 놀라고 있었으며 또 한편으로 뱃사람으로서 고생할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었다.
“그래, 겨루어 보는 겨. 내 운명하고 한번 신명나게 붙어보는 겨.”
그날 밤 결국 종일은 선실에서의 잠이 처음인지라 어쩔 수 없이 새우잠을 잘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 38p
애타게 부르는 종일의 외침소리에도 순이는 아랑곳없이 벌써 저만큼 뛰어가고 있었다. 마침내 순이의 모습은 마치 들녘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내리는 눈발 속에서 저만큼 사라져 갔다. 어느새 사라져 버린 순이의 뒷모습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던 종일의 아랫눈시울이 살며시 젖어들었다.
“그려, 선생님 되어 주면 될 거 아녀……. 그까짓 선생님 되는 게 뭐 대수라고…….”
종일은 순이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용기를 내어 독백을 늘어놓았다. - 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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